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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훈련의 막바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훈련기간 함께 땀을 흘린 동료들이지만 한정된 1군 엔트리는 모두를 함께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팀의 감독들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탈락의 아픔을 안고 2군에서 언제일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올 겨울 동계훈련에서 롯데는 그 어느때 보다 치열했던 엔트리 진입 경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외야의 경우 기존이 많은 후보들과 함께 주장 홍성흔 선수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그 치열함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남을자와 떠나야할 자가 결정될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확실해질 것입니다.

양승호 신임 감독은 동계훈련 시작 때부터 홍성흔 선수의 좌익수 기용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수 기용과 맞물린 공격력 강화조치의 일환이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좌익수 수비에 적응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경기에 기용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발목부상이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명타자 이대호, 좌익수 홍성흔 라인업이 개막전에 가동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가뜩이나 치열한 외야 경쟁을 더욱 더 복잡하고 만들었습니다. 확실한 주전이라 여겨졌던 김주찬, 손아섭 선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동계훈련 초반부더 경쟁구도를 강조해온 탓에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고 시범경기에서도 엔트리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롯데 외야는 기존 김주찬, 손아섭 선수에 빠른 발고 좋은 수비를 자랑하는 이승화, 상무에서 제대한 유망주 김문호, 매번 주전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이인구, 투지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황성용 선수에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정보명, 이대호 선수의 1루수 이동으로 포지션을 잃을 위기에 처한 박종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홍성흔 선수까지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해도 백업으로 선택된 선수를 제외하도고 이 중 몇몇은 2군행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일단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주찬, 손아섭 선수는 어느정도 안정권에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두 선수 모두 수비불안이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타격능력과 함께 김주찬 선수는 도루왕을 노릴 수 있는 빠르 발, 손아섭 선수는 좌타자에 장타력을 지니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이승화 선수 역시 엔트리 진입이 유력합니다. 우선 수비에서 타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발이 빠르고 좌타자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대주자, 대수비 등으로 그 활용도가 높습니다. 외야 수비의 안정감을 가져간다면 주전 중견수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타격감각 회복이 더 큰 도약을 위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기존의 3명에 홍성흔 선수를 더하면 남은 자리는 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엔트리 진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을 의미합니다. 하지마 남아있는 후보군들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범경기의 성적과 시즌초반 투수 엔트리가 충원되지 않았을때 잠깐의 활약이 1군 잔류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프로입단이후 롯데의 미래 외야수로 각광받았던 김문호 선수는 롯데의 두터운 외야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군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2군 무대였지만 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한층 더 성장된 모습으로 팀에 복귀했습니다. 좌타자로 빠른발과 장타력을 지니고 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입니다. 다만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변화구에 대한 단점 보완이 필요합니다. 동계 훈련기간 그의 단점이 보완되었다면 대타요원으로 엔트리에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전으로의 도약이 확실한 상황에서 잊혀진 선수가 되어버린 이인구 선수 역시 이번 시즌이 중요합니다. 특유의 성실성과 함께 팀 타격에 능한 것이 그의 장점입니다. 2009시즌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면서 주전 자리를 굳히는가 했지만 이후 극심한 체력저하에 따른 타격부진으로 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머물러야 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깜짝 등장은 그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오는 것을 막고 말았습니다. 약한 체력을 보완하고 떨어진 타격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면  시범경기 활약에 따라 또 한번의 기회가 올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인구 선수와 함께 투지있는 경기를 하는 황성룡 선수도 빼 놓은 수 없는 후보입니다. 빠른발을 지니고 있고 수비에 강한것이 그의 강점입니다. 빼어난 주루플레이는 대주자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타격 능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1군 엔트리에 붙박이로 등장하기 보다는 필요에 따라 1군과 2군을 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유틸리티 선수로 자신의 팀 기여도를 높인 정보명 선수는 타격능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외야 한 자리를 노리고 있고 박종윤 선수는 장타력을 지닌 좌타자로 또 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후보는 많지만 아직 롯데의 외야는 도토리 키재기식 경쟁구도에 있습니다. 자원은 많지만 공격과 수비를 모두 만족시킬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점입니다. 전준우 선수의 3루수 전환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홍성흔 선수의 외야수 전환도 확실한 외야카드가 없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겨울 기회의 문을 열기위해 노력한 선수들 중 어느 누구라도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면 현재의 외야 엔트리 구도는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치열한 경쟁구도는 선수들의 분발을 촉진시키고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혼돈속에 빠져있는 롯데 외야진이 어떻게 정리될지 롯데팬들은 시범경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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