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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는 괴물 류현진 선수를 앞세운 한화에 6 : 0 완승을 거두면서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최고 투수 류현진 선수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투타 모두 한화를 앞도하면서 예상외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롯데로서는 더 큰 자신감을가지고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고 한화로서는 에이스를 내세운 경기에 패하면서 시즌 초반 흐름을 기분 좋게 이끌지 못했습니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코리선수였습니다. 시범경기 좋은 피칭을 해주었던 코리선수였지만 개막전, 상대가 류현진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부담이 가는 등판이었습니다. 아직 리그와 경기장 분위기가 낯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는 기우였습니다. 코리 선수는 시범경기때 보여준 호투를 개막전에서도 재현했습니다.

7이닝 무실점, 피안타는 단 2개에 그쳤습니다.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공에 마법을 건 듯 코리 선수의 구질은 타자 앞에서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꿈틀거리는 직구와 각도 큰 체인지업은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에 정타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변화구에 한화타자들은 삼진 7개를 당하면서 공략에 애를 먹었습니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코리선수를 상대로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초반 실점하지 않는 피칭이 중요했지만 코리 선수의 피칭은 류현진 선수를 압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코리선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롯데는 초반 대등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고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코리 선수의 마법은 괴물 류현진 선수도 흔들어 놓았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많은 볼넷을 허용하면서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인 류현진 선수는 리그 최강, 롯데 천적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타자를 압도해야할 직구는 그 스피드가 좋은 때 보다 크게 떨어졌고 변화구의 각도로 예리하지 못했습니다. 관록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경기 운영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괴물이 아닌 사람임을 확인한 롯데 타선은 4, 5회 류현진 선수 공력에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을 확실히 롯데쪽으로 이끌었습니다. 4회말 강민호 선수의 2루타로 시작된 롯데 공격이 2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경기 흐름을 크게 바꾼 돌발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투구를 하던 류현진 선수가 미끌어지면서 넘어지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발목을 삐끗한 류현진 선수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의 평상심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롯데는 전준우, 황재균 선수의 적시타로 그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렇게 0의 행진이 깨진 경기는 5회말 롯데가 다시 3득점 하면서 급격히 기울고 말았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자신의 투구 리듬을 잃었고 힘있는 롯데 타자들을 상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서 롯데는 중심타자 이대호 선수는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최고들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코리 선수의 호투를 감안하면 3 : 0 의 차이는 한화가 뒤집기 힘든 차이였습니다. 승부가 기울자 류현진 선수는 더 이상 던질 힘을 잃었고 롯데는 대타 문규현 선수의 행운의 적시타가 함께 하면서 5 : 0 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후 경기는 사실상 내일을 대비하는 양상이었습니다. 코리 선수는 7회까지 쾌투를 이어갔고 한화는 불펜 투수들을 점검했습니다. 롯데는 코리 선수를 이어 임경완, 강영식, 고원준으로 이어지는 승리 불펜조를 가동하면서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고 추가 1타점을 더하면서 6 : 0 으로 팀 완봉승을 완성했습니다. 

코리 선수는 팀의 승리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중심타자 이대호 선수는 류현진 선수를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최고 타자의 위용을 확실이 보여주었고 올 시즌 좋은 타격페이스를 예고했습니다. 롯데는 이대호 선수뿐만 아니라 상하위타선 모두 골고루 안타를 치면서 팀 전반의 타격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는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고원준 선수가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는 것도 흐망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아직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힘으로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는 힘있는 마무리가 절실한 롯데로서는 고원준 선수의 투구가 마무리 투수를 찾는 기간을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류혀진 선수의 부진속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당하면서 우울한 시즌을 예고했습니다. 타선에 중용된 젊은 선수들은 아직 경험과 기술에서 부족한 모습이었고 4번 최진행 선수를 제외하면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었고 최진행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힘찬 타격을 해주었다는 것이 위안이었습니다. 

이제 긴 정규리그 중 한 경기만을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롯데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웃었고  한화는 약팀의 전형적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롯데는 개막전의 여세를 몰아 연승을 노릴 것이고 한화는 1승 1패로 홈인 대전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싶을 것입니다. 

과연 괴물을 잠재운 롯데 코리선수의 마법이 일요일에도 한화를 힘들게 할지 한화가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일요일 경기가 기대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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