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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의 시즌 운영전략에 있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라인업에 포함된 모든 선수가 중요합니다. 롯데의 다양한 포지션 변동의 성공 여부가 이 선수가 달려있다면 그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롯데의 중견수 이승화 선수가 그렇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라인업의 변동이 컸던 롯데에게 이승화 선수의 타격 능력은 큰 변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 외야의 핵심이었던 전준우 선수를 3루로 돌리는 실험을 현실화시켰습니다. 내야수비의 불안으로 외야로 전환해서 대성공을 거두었던 선수를 내야수로 복귀시킨 것은 팀 공격력 극대화라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발목이 좋지 않은 이대호 선수의 3루수 기용이 힘든 상황에서 이대호 선수보다 나은 수비력과 수준급의 공격력을 갖춘 3루수가 필요했습니다.

3루수로 프로에 입단한 전준우 선수는 중요한 대안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와 야구에 대한 센스, 지난 시즌 얻은 자신감을 그를 3루수로 변신시키는 중요한 요인이습니다. 전준우 선수에 대한 믿음은 일단 좋은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우려했던 수비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려운 타구에 대한 처리도 수준급이었습니다. 공격력 저하 문제도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면서 조금은 벗어난 모습입니다.




전준우 선수의 3루수 전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그가 있었던 중견수 자리는 고민스럽습니다. 이승화 선수의 타격 부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년간 타격의 부진으로 확실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던 이승화 선수였습니다. 그의 위치는 경기 후반 수비를 안정화시키는 수비 전문 요원이었습니다.

수비에 있어 이승화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클레스의 선수입니다. 타구판단과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까지 어느 팀 어느 선수와 비교해서 빠지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수비능력에 빛바래게 하는 타격 능력은 항상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코칭 스탭은 그에게 주전 중견수의 중책을 맡겼습니다.

타격 능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수비의 기여도가 높고 좌타자에 빠른 발을 지닌 선수라는 장점을 살려 2할 5푼 정도의 타율만 유지하다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이승화 선수를 제외한 외야의 주전 선수들의 수비력이 그만큼 문제가 있습니다. 김주찬, 손아섭,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홍성흔 선수까지 수비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승화 선수의 넓은 수비범위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타 선수들이 수비부담을 덜고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을 큰 기여를 할 있습니니다. 문제는 이승화 선수의 타격 능력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2경기만을 치른 상황이지만 이승화 선수의 타격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손아섭 선수의 부상으로 2번 자리에 위치한 것이 부담스러웠을까요? 이승화 선수는 타석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서두르는 인상이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주전의 기회를 확고히 하기 위함인지 마음이 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이승화 선수는 한화와의 주말 2연전에서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선의 흐름을 매번 끊고 말았습니다. 2번 타자의 덕목인 끈질긴 승부와 팀 배팅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타격에서 이승화 선수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승화 선수를 중심으로 한 외야진 구성을 지속하지 어렵습니다. 2번 자리는 부상에서 돌아온 손아섭 선수가 채울 수 있지만 상황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 구성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의 타격 부진을 메우기 위해 김주찬, 손아섭 선수는 고정적으로 코너 외야수로 나서야 하고 홍성흔 지명타자, 이대호 1루수 라인업을 고정시키야 합니다.

이는 좌타선에 힘을 불어넣어 줄 박종윤 선수의 활용도를 극히 제한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타선에 있는 중요한 옵션이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홍성흔 좌익수, 김주찬 1루수 기용을 통한 좌투수 맞춤 라인업 구성도 쉽게 가동하기 어렵게 됩니다. 외야의 공격력 약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승화 선수가 평균의 성적만 해준다면 롯데 라인업 구성은 다양한 변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양승호 감독이 추구하는 선이 굵으면서도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실리야구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큰 블랙홀이 형성된 타순은 분명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이승화 선수의 분발이 절대적을 요구됩니다. 이승화 선수는 큰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할을 칠 수 있는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1번타자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베이스런닝 도중 입은 불의의 부상 이후 그의 타격 능력은 급격히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손아섭, 전준우 선수 등이 성장했고 그의 입지는 점점 줄어가기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은 이승화 선수가 선수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만큼 이승화 선수는 어느 시즌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고 감독의 신임도 두터웠습니다. 시범경기 좋은 타격감은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손아섭 선수의 부상 공백을 고민하지 않게 한것도 이승화 선수의 시범경기 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승화 선수의 시즌 출발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테이블 세터로서는 함량 미달의 타력이었습니다. 지금의 타격감으로는 하위타선에서도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견수 수비의 대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장타력이 갖춘 좌타 외야수인 김문호 선수는 코너 외야수로 특화된 선수입니다. 중견수 수비의 안정감을 줄 수 없습니다. 김주찬 선수가 있지만 중견수 김주찬 선수의 수비 능력은 미지수 그 자체입니다. 또 한명의 후보군인 이승화 선수 역시 주전으로 나서기엔 수비 공격 모든 부분에서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이승화 선수의 타격 부진이 지속된다면 롯데는 라인업의 큰 틀을 바꿔야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팀과 이승화 선수 모두에게 큰 짐이 될 것입니다. 하루빨리 이승화 선수의 타격감 회복이 필요합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그 연결에서 엇박자를 내고있는 타순의 변동과 함께 이승화 선수의 하위타순 배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은 이승화 선수가 지닌 수비능력이 꼭 필요한 롯데의 상황입니다.

이러한 팀의 기대를 이승화 선수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부담을 덜어내고 평상심을 유지한다면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할 능력이 있습니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좌타자라는 조건은 큰 장점입니다. 한 때 3할을 친적이 있는 감각도 있습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다면 감각을 되찾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다만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롯데의 상황이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승화 선수로서는 하루 빨리 타격에서도 팀에 기여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롯데 구단은 라인업 구성에서 이승화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경기 부진이 이승화 선수가 다시 집중력을 가지게 하는 보약이 될지 긴 침체의 시작일지 그를 바라보는 롯데 팬들의 시선은 기대만 우려반입니다. 이승화 선수의 주중경기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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