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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경기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롯데와 삼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요일 경기는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1 : 0 삼성의 승리, 삼성은 전날의 대패를 멋지게 설욕했고 롯데는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롯데의 송승준, 삼성의 윤성환 선수 모두 상대타선은 압도했습니다. 내용은 송승준 선수가 더 좋았습니다. 7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없었고 안타는 4개만을 허용했을 뿐이었습니다. 삼진은 무려 9개로 상대 타선을 꼼짝 못하게 하는 투구였습니다. 공끝의 살아있는 직구는 투구수 100개에 이를때까지 그 위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주무기인 스플리터도 완벽했습니다. 

2회말 허용한 연속안타가 유일한 실점이었고 이 점수는 송승준 선수의 패전과 연결되었습니다. 박석민 선수의 2루타 이후 가코 선수를 상대한 송승준 선수는 힘있는 직구로 몸쪽 승부구를 구사했습니다. 그 공은 이날 경기의 거의 유일한 실투로 가운데 몰렸고 적시타와 연결되었습니다. 송승준 선수에게는 통한의 실점이었고 삼성은 가코 선수를 6번으로 내린 타순의 변화가 적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삼성의 선취 1득점이 승부를 결정지을지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롯데의 강타선은 언제든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전날 타선의 흐름도 좋았습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선수가 있었습니다. 뚝심있는 투구로 1점의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삼진은 4개에 그쳤지만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바탕으로 롯데의 타선은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6회까지 막아냈습니다.

지난 시즌 긴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부진했던 윤성환 선수였습니다. 차세대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팀의 기대를 무색케한 작년이었습니다. 부상 재발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윤성환 선수였지만 100개 가까운 투구를 기복없이 던졌고 올 시즌 완벽한 부활을 예고케하는 호투를 해주었습니다. 윤성환 선수의 부활투는 삼성이 팀 완봉승을 하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삼성은 윤성환선수 이후 권오준, 오승환 선수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가동했고 롯데는 이를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선수는 나란히 안타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삼성의 불펜이 가동된 7회 이후에는 실책으로 이승화 선수가 출루했을 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삼성불펜의 힘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선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습니다. 1 : 0 의 리드는 삼성에게 불안했습니다. 삼성은 오승환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등판시켜면서 끝내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수술 이후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던 오승환 선수는 1 : 0 의 살얼음 리드였지만 특유의 돌직구를 앞세워 롯데의 중심타선을 압도했습니다. 이대호 선수 역시 오승환 선수의 직구에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오승환 선수의 완벽투는 자신의 부활을 알림과 동시에 윤성환 선수의 부활을 함께 지켜주는 것이었습니다.

주전 투수들의 부활과 승리를 함께 가져간 삼성과 달리 롯데는 타격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사실을 느껴야 하는 일전이었습니다. 상대의 수준급 투수진에 롯데의 강타선은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날의 활화산 타선은 어제의 기억일 뿐이었습니다. 산발된 5안타로는 승리를 가져오기 어려웠습니다.

김문호 선수를 2번에 기용하고 이승화 선수를 9번에 내린 타순의 변화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시즌 첫 등판한 에이스 투수의 역투도 부진한 타선의 지원과 함께 끝내 빛을 발할 수 없었습니다. 강민호 선수와 황재균 선수의 좋은 타격감을 확인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타선에서 아쉬움을 남긴 롯데였지만 투수진의 선전은 큰 위안이었습니다. 송승준 선수의 무 사사구 역투와 함께 8회말 등판한 김사율 선수의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습니다. 김사율 선수는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맞이한 1사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마무리 투수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는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고 무엇보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는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신감있는 투구도 좋았습니다. 올 시즌 고원준 선수와 더불어 롯데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야하는 김사율 선수로서는 살얼음 승부의 급박한 위기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은 투구를 하면서 그에 대한 신뢰감을 더 높였습니다. 이런 안정된 투구를 지속할 수 있다면 고원준 선수의 성장과 함께 롯데의 뒷문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타선의 기복을 보여주면서 강타선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삼성전에 대비해 일정을 변경해 주었던 송승준 선수는 기대대로 멋진 투수를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삼성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것은 패전의 멍에였습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것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롯데는 삼성과의 연전에서 아직 타선의 짜임새가 완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키 플레이어 이승화 선수는 여전히 감을 찾지 못했고 3번 조성환 선수도 타격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대호 선수의 타격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두선가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더 큰 걱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 두선수가 부담을 떨쳐내고 하루 빨리 자신의 컨디션을 되 찾는 것이 롯데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시즌은 초반 레이스의 초반을 달리고 있을 뿐입니다. 좋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빨리 나타나서 보완을 하는 것이 장기 레이스를 하는데 있어 더 긍정적을 작용할 수 있습니다. 롯데가 지난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삼성과의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만들 수 있을지 다음 경기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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