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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에서 롯데와 두산은 대량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개속 승부를 펼쳤습니다. 양팀 모두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좋지 못했고 타선의 집중력은 주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초반 두산 우세, 중반 롯데의 역전, 그리고 두산의 재 역전이 이어지는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결과는 두산의 7 : 6 신승이었습니다. 두산은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갔고 롯데는 또 다시 연패에 빠졌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두산에 일방적인 패배를 당한 롯데는 14일 경기에서 에이스 코리를 내세웠고 에이스가 나선 경기는 꼭 이겨야했습니다. 침체에 빠진 팀 분위기를 일신시켜야 할 필요성도 있었습니다. 두산은 5선발 김성배 선수를 내세웠지만 상승세의 팀 분위기 속에 내심 연승을 노렸습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은 롯데가 앞섰지만 두산은 상하위 가릴것 없이 폭발하는 타선에서 롯데에 우위에 있었습니다. 

두산의 타선은 초반부터 롯데 에이스 코리선수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좋은 투수로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코리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두산의 강타선은 투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1회초  이종욱 선수의 안타로 시작된 두산의 공격은 코리 선수의 제구력 난조가 겹치면서 2득점에 성공했고 초반 분위기는 두산의 것이었습니다. 

코리 선수는 두산의 강타선에 큰 부담을 가진 듯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스트라익으로 들어가는 공은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변화구의 예리함도 다소 떨어져 보였습니다. 상승세의 두산 타선은 코리 선수의 흔들림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초반 리드를 당한 롯데는 다시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전날 크게 부진했던 타선은 목요일 경기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두산 선발 김성배 선수의 구위에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회부터 3회까지 볼넷 하나만을 얻었을뿐 주루사가 겹치면서 단 9명의 타자만으로 공격을 끝냈습니다. 사이드암 김성배 선수의 구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사아드암 투수 공략에 필요한 좌타자가 박종윤 선수 한 명 뿐이라는 것도 원할한 공격을 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중 하나였습니다.

그나마 선발 코리선수가 2회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는 것이 롯데에게는 다행이었습니다. 안정된 마운드는 롯데에게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에 해주었습니다. 4회초 롯데는 두산 선발 김성배 선수의 갑작스런 난조속에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연속된 볼넷으로 얻은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 선수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과 박종윤 선수의 3타점 2루타, 문규현 선수의 적시타가 연속되면서 5 : 2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코리 선수가 안정감을 되찾은 시점에서 나온 타선의 집중력은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봄춘곤증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된 롯데 타선은 5회말 홍성흔 선수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롯데는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승리에 대한 기대는 6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사라졌습니다. 

잘 던지던 코리 선수는 6회초 수비에서 이종욱 선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흔들렸습니다. 이어진 정수빈 선수의 적시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실점 후 무사 3루, 이어진 김현수 선수의 희생타로 1실점, 그래도 롯데는 6 : 4 의 리드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좌타선과의 어려운 승부에서 벗어난 코리선수는 이대로 이닝을 마감할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산의 또 다른 좌타자 김재환 선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새롭게 두산 좌타 거포로 떠오르고 있는 김재환 선수는 코리 선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6 ; 6 동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손쓸틈도 없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코리 선수는 눈 앞에서 왔었던 승리투수의 기회를 놓쳤고 팀 역시 맥이 빠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롯데는 또 다시 혼전의 승부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롯데는 7회초 임경완, 강영식 선수를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이종욱 선수의 출루를 막지 못한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종욱 선수의 출루와 도루, 이어진 정수빈 선수의 적시타는 두산에게 결승점을 안겨주었습니다. 좌타자를 막기 위해 등판한 강영식 선수는 정수빈 선수와의 승부에서 직구가 가운데 몰리는 실투로 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결국 승부는 정재훈, 고창성, 임태훈 3명의 필승 불펜이 모두 가동된 두산이 1점차의 리드를 지키면서 7 : 6으로 그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경기 후반 두산 불펜진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의 집중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비록 6득점 하긴 했지만 롯데 타선은 6안타의 빈공에 시달렸습니다. 상대팀 투수들의 볼넷 남발이 없었다면 득점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테이블 세터진은 두산과 달리 제역할을 하지 못했고 중심 타선은 홍성흔 선수의 1타점 외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대호, 강민호 선수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하위타선의 분전이 있어 팀 득점이 가능했습니다. 1점차의 아쉬운 패배라는 결과 못지않게 타선의 침체현상이 여전함을 확인한 것도 결과 이상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수비에서는 두산의 좌타선에 철저하게 당하면서 승부처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종욱 선수는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롯데와의 3연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그의 출루는 곧 득점이었습니다. 여기에 신예 김재환 선수에게 계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두산 공격을 더 월할하게 해주는 우를 범했습니다. 좌타선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강영식 선수는 그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양팀은 주력 불펜을 모두 소모하는 12회 연장 승부를 펼쳤고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모두에게 큰 타격이었습니다. 롯데는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고 두산은 잠들었던 타선이 깨어나면서 팀 전체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2연승한 두산은 주말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김재환이라는 또 다른 보물을 찾았다는 수확도 있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든 전력을 다 쏟아 부었지만 1무 2패의 성적을 남겼을 뿐입니다. 전준우 선수를 다시 중견수로 복귀시키면서 작년 시즌 후반기 라인업으로 변화를 주었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여전히 불안했고 송승준 선수도 기복있는 피칭이 다시 재현했습니다. 믿었던 코리 선수마저 무너지면서 팀을 지탱하던 선발진에도 고민이 생긴 3연전이었습니다.

양팀의 목요일 경기는 투수진에서 내용이 좋지 못하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난전의 양상이었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코리 선수가 두산 강타선을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구위가 떨어지는 그에게 제구의 불안은 곧 재앙이었고 집중타와 연결되었습니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고원준 선수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는 것이 위안이었습니다. 두산은 선발 김성배 선수가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볼넷 남발로 무너진 것이 아쉬움이었습니다. 

불펜의 정재훈, 고창성 선수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면서 불안감을 높였습니다. 마무리 임태훈 선수가 화요일 블론세이브의 아픔을 이겨내고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는 것은 향후 일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산은 어려운 경기를 끝내 승리로 가져가면서 그들이 강팀임을 입증했고 롯데는 아직도 공수의 조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안개속 승부에서 두산은 연승의 길을 찾았고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승리하는 길을 잃고 연패의 부담을 안고 LG와의 잠실 3연전에 나서야 할 입장입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기세가 다소 꺽이긴 했지만 현재의 LG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힘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현재 롯데의 상태로는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롯데가 침체된 팀 분위기를 잠실에서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당장은 그 해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목요일 경기 중 중계 카메라에 비친 양승호 감독의 굳은 얼굴이 롯데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은 금요일 비 예보가 틀리지 않기를 바래야하는 롯데의 입장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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