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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대결에서 롯데와 LG는 달라진 양팀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전날 기분좋은 대승을 했던 LG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고 롯대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막판 LG의 실책과 불안한 불펜이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패의 수를 4로 늘리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싸움에서 양팀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롯데의 이용훈 선수와 LG의 김광삼 선수 모두 시즌 첫 등판이었습니다. 팀의 승리와 함께 주어진 기회를 살려야 하는 절박함도 함께 있었습니다. 연패에 빠져있는 팀이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LG나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승부에서 중요했습니다.

상반된 팀 분위기는 선발 투수의 투구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롯데 이용훈 선수는 초반 부터 크게 흔들렸습니다. 1회말 수비에서 이용훈 선수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4실점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직구, 변화구 모두 상승세의 LG의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뜨거운 LG의 방망이는 이용훈 선수를 1회에 강판시켜면서 집중력이 있는 공격력을 다시 재현했습니다.

롯데가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한 반면 LG는 김광삼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면서 경기를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광삼 선수는 2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롯데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였지만 하위 타선에 찬스가 걸리면서 1득점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후속타 불발이 아쉬웠습니다. 반면 김광삼 선수는 2회 위기를 넘기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5.2이닝 1실점의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한 롯데는 이후 경기 흐름을 LG에 넘겨주며서 초반 실점이후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일관한 금요일 경기를 재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용훈 선수에 이어 등장한 사이드암 배장호 선수는 좌타자가 즐비한 LG 타선을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반전의 가능성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타선은 아직 작년의 그 강타선이 아니었습니다. 

LG는 김광삼 선수를 이어서 신정락, 오상민, 이동현, 김광수 선수를 효과적으로 계투시키면서 4 : 1 의 리드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롯데 타선은 새롭게 2번에 배치된 박종윤 선수가 2안타를 치면서 타선에 불어넣어 주었고 이대호 선수 역시 2안타로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타선의 연결이 원할하지 못하면서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3점 차이의 무게감이 점점 더해갔습니다.

또 한번의 패배가 예상되는 경기,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배장호 선수를 이어 강영식, 김일엽, 임경완, 김사율 선수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고 역전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공격력은 역전을 할 수 있는 힘이 없었습니다. 롯데에게 분명 기회는 있었습니다. LG는 1회 4득점 이후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롯데에게 추격의 여지를 남겨주었습니다. 

8회에는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치는 실책, 9회에는 마무리 김광수 선수의 흔들림으로 롯데에게 찬스가 왔습니다. 정상적인 롯데의 공격력이라면 역전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상대가 만들어준 기회에서도 롯데는 8, 9회 각 1득점에 그치면서 3 : 4 한 점차의 패배를 받으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초반 실점이후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내용이 연 이틀 재현된 것입니다. 

롯데와 달리 LG는 경기 막판 수비 실책으로 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끝에 그 위기를 극복하는 뚝심을 발휘하면서 연승에 성공했습니다. 김광삼 선수의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병규, 박용택 선수 등 고참급 선수들의 투타에 걸친 활약도 여전했습니다. 다만 마무리 김광수 선수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는 것은 다소 간의 불안감을 안겨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지난 시즌보다 모든 면에서 강해진 모습이었고 지난해 롯데와 LG가 뒤바뀐 듯한 양팀의 두경기였습니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하는 동안 롯데는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을 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었습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단점이 지적되었지만 롯데의 선발진은 5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원할하게 돌아갔습니다. 감독의 강력한 믿음을 바탕으로 주력 선발진은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다했습니다. 타선 역시 무모하리 만큼의 적극적 타격으로 리그 최강의 타선으로 변모했습니다. 특히 팀 홈런 1위가 말해주 듯 특유의 빅볼야구는 롯데를 새롭게 상징하는 컬러였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이런 힘있는 강타선이 실종되었습니다. 김주찬 선수로 대표되는 테이블 세터진은 찬스를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고 중심 타선이 찬스를 만드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위 타선도 강하다고 하지만 득점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롯데의 하위타선은 타격에서 또 하나의 변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선발진 역시 선발 투수들이 차례차례 무너지면서 팀의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롯데의 강점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롯데의 승리기회 역시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부진이 불펜진의 심각한 부진에 기인했다고 하면 올해는 투타의 동반 부진과 부조화가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양승호 감독은 타순을 바꾸기도 하고 선수 교체를 통한 분위기 반전도 시도하고 있지만 타선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중심타선 역시 지난 시즌 같은 폭발력이 아닙니다. 이번 주 연패과정에서는 믿었던 선발진도 초반 실점을 계속 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는 1승을 하기가 버거운 상황입니다. 어떠한 처방도 잘 듣지 않는 지독한 감기에 걸린 모습입니다. 감기는 결국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수들 스스로가 부담을 떨쳐내고 평상심으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된 패배에 자신감까지 잃는다면 팀 전체의 슬럼프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요일 롯데는 선발진의 마지막 보루 송승준 선수가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설것으로 보입니다. 화요이 두산전에서 잘 던지고도 순간의 흔들림으로 승리의 기회를 놓치 송승준 선수였습니다. 그의 흔들림과 함께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롯데는 이후 이번 주 1승도 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습니다. 송승준 선수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비록 토요일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롯데의 타선은 조금씩 회복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승준 선수가 초반 선발투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연패탈출의 가능성을 높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경기는 많이 남았습니다. 힘겨운 한 주지만 연패를 끊을 수 있다면 코리 선수가 2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반전할 수 있는 발판을 될 것입니다. 

과연 롯데가 한 주의 마지막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시즌 초반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한 일요일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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