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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타의 전반적 부진속에 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롯데가 4월 17일 대 LG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만약 일요일 경기마저 패했다면 더 잔인한 4월이 될 수 있었던 롯데는 선발투수의 호투와 모처럼 나타난 타선의 집중력이 함께 하면서 LG에 4 : 1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주 첫경기 4 : 4 무승부 이후 이어지는 무승을 끝낸 승리였습니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 송승준 선수와 두번째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한 고원준 두 투수였습니다. 아직도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타선을 감안하면 투수진의 최소 실점이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명의 투수는 단 1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내면서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최근 그 분위기가 최고조에 있는 LG타선이었기에 이들의 호투는 더욱 더 빛났습니다.

선발 송승준 선수에게 일요일 경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비교적 좋은 내용을 보이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송승준 선수였습니다. 시즌 첫 승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LG의 타선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팀 분위기도 LG는 급 상승세, 롯데는 긴 침체기에 있었습니다. LG 선에 상대하기 껄끄러운 좌타자가 다수 포진한 것도 송승준 선수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경기 초반 송승준 선수는 제구가 잘 안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회말 송승준 선수는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만약 그 장면에서 송승준 선수가 무너졌다면 롯데는 또 한번 힘든 경기를 해야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송승준 선수는 관록의 피칭으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해했습니다. 자신이 흔들려 맞이한 위기였지만 그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에이스다운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진 4회초에서도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면서 대등한 선발투수 싸움을 했습니다. 초반 직구의 제구가 흔들리자 주무기 스플리터와 또 다른 변화구를 더 많이 사용하는 볼 배합이 변화가 호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송승준 선수가 초반 위기를 넘기면서 호투하자 잠들어 있던 롯데 타선이 이에 화답했습니다.

LG선발 심수창 선수에게 계속 찬스를 잡으면서도 득점타 부재로 고전하던 롯데는 5회초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안타로 시작된 찬스는 박종윤 선수의 안타로 기회가 중심타선에 연결되었고 조성환, 이대호 선수는 오랜만에 앞에 차려진 타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조성환, 이대호 선수의 연속 적시타와 상대의 폭투가 이어지면서 롯데는 LG와의 연전에서 처음으로 연속안타에 이른 멀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LG는 5회초 심수창 선수를 내리고 불펜을 조기 가동했고 롯데는 초반 리드를 잡으면서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후 양팀의 타선은 상대 투수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3 : 1 의 롯데 리드가 경기 후반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롯데는 오랜만에 팀 10안타를 기록하면서 활발한 타격을 했지만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여전했습니다. 중심타선이 주자가 없거나 선두 타자로 나서는 현상이 지속되었고 찬스에서의 결정력 부족은 여전했습니다.

롯데의 추가점 역시 7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전준의 선수의 빚맞은 땅볼에 의한 행운 섞인 득점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이 없었던 롯데는 여전히 불안했고 불펜의 호투가 필요했습니다. 부담가는 경기에서 송승준 선수는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고 6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리드, 롯데의 선택은 고원준 선수였습니다.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고원준 선수는 다소 이른 6회말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습니다. 점점 그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 고원준 선수였지만 연패에 빠진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신인급 투수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LG 타선의 힘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부담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원준 선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1이닝의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그의 담대함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힘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자신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고 LG의 타선은 고원준 선수의 힘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송승준 선수가 만들어준 좋은 분위기를 고원준 선수는 잘 지켜냈습니다.

순조롭던 경기였지만 9회말 큰 고비가 있었습니다. 정성훈 선수의 안타이후 강민호 선수가 평범한 플라이볼을 놓치면서 맞이한 무사 1, 2루의 위기, 연패중인 롯데에게 불안감을 줄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고원준 선수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과감한 승부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고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4 : 1 의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롯데로서는 연패를 끊은 것도 반가웠지만 송승준 선수가 에이스로서의 믿음직한 투구를 해주었고 고원준 선수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하면서 확실한 불펜의 승리 카드를 얻었다는 수확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4번 이대호 선수가 팀 타선의 전반적 침체 현상에도 타선의 구심점으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금요일 보다 토요일, 토요일 보다 일요일 타선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도 향후 일정에 더 큰 희망을 가지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LG는 연승에 실패했지만 투수진의 안정감을 확인했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을 보여주면서 어느 팀과 상대해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LG의 돌풍이 결코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하는 3연전이었습니다.

롯데는 선발과 불펜에서 두 명의 주력 투수들의 활약해주면서 연패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팀 전력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특히 롯데의 최대 강점인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폭발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점 내기가 힘겨운 것이 현재 롯데타선의 모습입니다. 사도스키 선수의 복귀가 늦어지는 선발진도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연승하기에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가 연패를 탈출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다음 주 주중 연전의 상대가 최근 팀 슬럼프에 빠진 한화라는 점이 다소 위안이 됩니다. 초반 부진에 빠진 양팀 모두 사할을 건 승부가 예상됩니다. 연패를 탈출한 롯데가 과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리고 4월의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롯데 팬들의 시선은 아직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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