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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수확의 현장, 그리고 아이러니

우리 농산어촌/전북에서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09. 8. 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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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전북 부안의 농가를 이러저리 다녔습니다.

농촌의 새벽은 도시보다 빠릅니다.                                                                        

이른 새벽인데로 햇살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이슬맞은 강아지 풀들은 그 햇살을 받아 더 초록의 빛깔을 더 진하게 바꾸어 갑니다.



그런데 이 예쁜꽃이 핀 밭 작물이 무엇일까요? 


그 잎이 크고 키는 1m 정도인데... 배추는 아니고 무우도 아니고 열대 작물일까요? 


마침 이곳에 일하러 오신 분에 의해 의문이 풀렸습니다. 이 작물은 담배였습니다.

이곳 전북 부안에서 3월초에 심어 6월에 수확을 하는데 오늘 그 날이라고 하시네요. 



담배 수확을 위해 일할 분들이 속속 밭으로 도착하십니다.

대부분 연세 높으신 어르신들이십니다. 어떤 분은 몸도 불편해 보이시는데....

밭에 오자마자 일을 시작합니다.

비 예보가 있어 더 분주하게 움직임이 이루어졌습니다.



담배 수확은 모두 사람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키보다 낮은 곳에 있는 담배잎을 따기위해 오랜시간 쭈그린 자세로 일을 하십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하고 여쭈니

그나마 이런 일도 있어서 먹고 사는게 아니냐 하시네요.

 

햇살을 받아 뜨거운 열기가 대지에서 올라옵니다.

지켜보는 저도 땀이 흐르는데 이분들은 쉬지 않습니다.


저분들 허리에 찬 비닐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이렇데 담배잎을 한단 한단 묶는 용도였습니다.



손으로 따져 묶여진 담배잎은 다시 건조를 위해 옮겨집니다.

이번에는 남자분들이 힘을 쓰실 차례군요.


이 비닐 하우스로 옮겨진 담배잎들은 상품화를 위한 건조 작업이 진행됩니다.

최근에는 별도 건조장이 없고 비닐하우스에서 건조를 한다고 합니다.



건조전에 한 가지 작업이 더 있는데요. 은색의 비늘 끈으로 담배잎들을 엮습니다.

예전에는 볕집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몇 번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비늘끈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엮어진 담배잎들은 비닐 하우스에서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을이면 시원한 바람으로 건조됩니다.

6월에 수확을 하면 납품 시기인 9월까지 건조되고 그 과정에서 품질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구름이 끼긴 했지만 햇살은 더 뜨거워집니다.

그래도 일을 쉼없이 이어집니니다.


이 곳에서는 담배농사가 힘들지만 농가 수입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소 혼란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몸에 백해무익하다해서 사회 곳곳에서 퇴출당하고 있는 담배가 한 쪽에서는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라니....

 

늘 하던 농사를 쉽게 다른 작물로 바꿀 수 없는 농가의 현실과

담배의 해악이 공존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몸에 해롭지 않은 담배가 개발된다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이러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수확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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