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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에서 롯데는 사도스키 선수의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내릴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것은 결과적으로 롯데에 좋게 작용했습니다. 롯데는 뒤 늦은 첫 승을 신고한 사도스키 선수와 손아섭, 강민호 선수의 홈런을 묶어 4 : 0, 팀 완봉승으로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5일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의 좋은 투구를 하고도 패전을 기록했던 사도스키 선수였습니다. 비로 하루를 더 쉬고 등판한 사도스키 선수는 지난 경기의 좋은 내용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직구의 위력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템포를 조절하는 피칭에 넥센 타자들은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선발투수로는 최고의 피칭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제구가 안되면서 투구수가 많았지만 이후 절묘하게 투구수가 조절되면서 기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104개를 던지면서 구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음을 입증했습니다. 그의 이름을 본딴 키스도사라는 애칭답게 스스로 승리에 입맞출만한 좋은 투구였습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호투를 거듭한 반면 롯데 타선은 후속타가 계속 불발되면서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 넥센의 선발 문성현 선수는 강한 직구가 돋보였지만 지나친 코너웍을 의식하면서 볼넷이 많았습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문성현 선수를 롯데 타선은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것이 타자들의 감각 유지에는 나쁘게 작용하는 듯 했습니다.




롯데의 답답함을 풀어준 것은 역시 특유의 장타력이었습니다. 2회말 무사 2, 3루의 찬스를 무산시켰던 롯데는 3회말 전준우, 이인구 선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찬스에서 손아섭 선수의 3점 홈런으로 선취 득점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영양가 높은 홈런을 자주 기록하던 손아섭 선수가 또 한번 그 진가를 발휘한 것입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호투하는 롯데로서는 승부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홈런이었습니다. 양팀 모두 타선의 감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3 : 0 의 리드는 생각보다 그 격차가 커 보였습니다. 롯데 타선은 홈런으로 3점을 선취하긴 했지만 이후 시원스러운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문성현, 마정길 선수로 이어지는 넥센의 투수진에 추가점을 얻지 못하면서 추격의 여지를 계속 남겨주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경기에서 막판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던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서, 최근 찾는 등판으로 피로한 마무리 코리선수와 불펜의 힘을 아끼기 위해서도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 점이 필요했습니다. 롯데타선은 이러한 기대와 달리 침묵 모드를 지속했습니다. 롯데 타선의 침묵을 깬 것은 8회 나온 강민호 선수의 솔로 홈런이었습니다. 

강민호 선수는 이전 타석에서 2안타를 기록하면서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8회말 강민호 선수는 넥센의 3번째 투수 이정훈 선수의 몸쪽 직구를 좌측 담장으로 넘기면서 귀중한 추가점을 팀에 선물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7이닝 무실점 후 마운드를 물러난 상황에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홈런이었습니다 

4 : 0 으로 벌어진 점수는 사실상 롯데의 승리를 예약하는 것이었습니다. 넥센은 새롭게 1군에 합류한 신인 이태양 선수는 등판시켜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경기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롯데는 이정민, 코리 선수를 차례로 등판시키면서 팀 완봉승을 완성했습니다. 홈런 2개에 의한 4득점, 선발과 불펜의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를 통한 무실점이 조화된 알기 쉬운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후반기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사도스키 선수가 그 모습을 재현했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선발진의 누수현상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12일 경기와 같이 이닝이터로서 그 내용을 지속할 수 있다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은 물론이고 불펜진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경기부터 다소 부진했던 타선이 아직 감각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홈런 2개로 4득점 하긴 했지만 연속 안타와 같은 타선의 집중력은 5월초의 모습과 달리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12일 경기에서도 추가점을 좀 더 일찍 얻었다면 코리 선수를 아끼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1번 전준우 선수는 삼진 2개를 당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부진과 함께 테이블 세터진은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습니다. 중심 타선의 손아섭 선수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제 몫을 다 했지만 이대호 선수는 무안타로 부진했습니다. 특히 5번 홍성흔 선수는 아직 자신의 타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시즌 초반 부터 스윙 타이밍이 계속 늦으면서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현상은 5월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나오지 않는 홈런과 타격부진 탓인지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인상이었습니다. 의욕만큼 그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타선의 완벽한 조합을 위해서는 홍성흔 선수의 부활이 절실한 롯데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몇 가지 아쉬움이 있었지만 롯데는 주중 넥센전을 2승 무패로 마무리 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멀기만 했던 5할 승율에도 성큼 다가섰습니다. 주말 롯데는 중위권 다툼중인 KIA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KIA 역시 주중 두산전 2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최근 부진에서 탈피한 모습입니다.




부진했던 타선은 4번으로 기용되고 있는 이범호 선수를 중심으로 힘을 되찾는 상황입니다. 모두가 에이스라할만큼 선발지의 힘은 타팀을 크게 압도하고 있습니다. 불펜 역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롯데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지만 그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팀 컨디션이 떨어질 상황에 2경기를 잡아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롯데는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되면서 장원준, 송승준, 고원준 선수를 차례로 등판시킬 수 있는 이점을 얻었습니다. 선발 한 자리의 고민을 덜 수 있고 선발투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매치업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홈 경기가 연속된다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롯데 장원준, KIA 양현종 선수가 대결하는 금요일 경기의 결과가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실망스러운 내용의 피칭을 했던 장원준 선수였습니다. 그 부진을 털어내고 최근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양현종 선수와 대등한 선발 싸움을 할 수 있다면 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넥센전에서 지친 불펜이 힘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도 롯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넥센전에서 끈기있는 경기력으로 상승의 기운을 다시 만들었던 롯데가 KIA의 막강 선발진마저 넘으면서 확실히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막강 선발진의 맞 대결이 이어질 주말 KIA전이 정말 기대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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