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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경기에서 6 : 1 의 경기를 수비실책과 투수 교체의 아쉬움속에 6 : 8 로 역전패 당한 롯데는 토요일 경기가 중요했습니다. KIA 역시 5연승의 분위기를 더 이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경기는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KIA의 선취점, 롯데 타선의 집중력에 의한 대량득점 및 역전이라는 흐름이 다시 재현되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에게 금요일의 악몽의 재현되지 않았고 경기는 8 : 3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는 4회말 타선이 얻어낸 8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전날 경기의 역전패를 설욕했습니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것에 대한 후유증도 바로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투타의 중심인 두 선수의 활역이 돋보였습니다. 선발 송승준 선수의 책임감 있는 투구와 퀄리트 스타트, 불안한 리드를 확실한 리드로 바꿔준 이대호 선수의 만루홈런이 함께 하면서 여유있는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지명타자 홍성흔 선수가 다시 좌익수로 나섰고 이대호 선수가 지명타자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1루수는 박종윤 선수가 선발 출전하면서 전준우 선수와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습니다. 전날 역전패로 가라앉을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체려부담을 덜어주고 타격감이 좋은 박종윤 선수를 활용하면서 손아섭 선수 홀로 분전하는 좌타 라인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했을 것입니다.





롯데의 분위기 쇄신책에도 불구하고 초반 흐름은 KIA의 것이었습니다. KIA는 1회초 이용규 선수의 안타 출루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이범호 선수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범호 선수는 또 다시 타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새로운 타점 기계의 면모를 또 과시했습니다. 3회초에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김선빈 선수를 김원섭 선수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2 : 0 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 대 역전승의 분위기를 KIA는 이어갔고 롯데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 경기 초반을 보냈습니다. 롯데 타선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KIA는 로페즈 선수 대신 서재응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롯데 송승준 선수에 비해 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서재응 이러한 우려를 노련한 피칭으로 극복하는 초반 투구를 했습니다.

터지지 않던 롯데 타선은 4회말,  빅뱅을 일으켰습니다. 5번 홍성흔 선수의 좌전 안타로 시작된 공격은 9번 황재균 선수까지 단타가 연속되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한 타순이 돌면서 서재응 선수의 구질에 적응한 타선은 거칠것이 없었습니다. 롯데 타선의 폭풍에 서재응 선수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롯데 타선은 집중력은 박종윤, 손아섭 선수의 안타로 다시 만루 찬스로 이어졌습니다.

4회말 롯데 공격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이대호 선수의 만루홈런이었습니다. 서재응 선수의 체인지업에 대한 이대호 선수의 노림수가 대형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전날 한 이닝에 6득점했던 롯데는 토요일 이대호 선수의 홈런으로 그 득점을 8점으로 늘렸고 8 : 2 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만루 홈런은 단순한 홈런이 아니었습니다. 팀 전체의 자신감을 높이고 금요일 역전패의 아쉬움까지 날려보낸 영양가 만점의 가치있는 타점이었습니다. 롯데가 8득점을 이루는 과정에서 중심 타자의 만루홈런이 함께 했다는 점은 그 무게감을 더하는 것이었습다.

이렇게 경기는 분명 롯데의 흐름으로 반전되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어제 역전패의 기억을 떨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KIA 타선 역시 5연승을 하면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경기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근성을 보여주면서 롯데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안겨준 KIA 였습니다. 송승준 선수의 집중력이 필요했습니다.

토요일 송승준 선수는 그 컨디션이 좋지 못했습니다. 6. 1이닝에 9 피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KIA 타선의 힘에 힘겹게 대응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송승준 선수는 볼넷을 2개로 최소화했고 한번에 무너지지 않는 끈기와 노련미를 발휘하면서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전날 장원준 선수를 조기 강판시키면서 논란을 만들었던 롯데 코칭스탭이었습니다. 토요일 경기에선 송승준 선수에게 믿음을 주면서 가능하면 오랜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8 : 3 의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났습니다. 투구수는 111개를 기록하면서 다소 많았지만 침체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잘 이끌면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습니다. 송승준 선수 이후 등판한 임경완, 김수완 선수는 5점의 여유있는 리드속에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전날과 달리 투타가 잘 조화된 승리였습니다.  






KIA로서는 비록 연승이 좌절되긴 했지만 타선이 오늘도 10안타를 기록하면서 상 하위 타선 모두 좋은 감각을 이어갔고 김주형 선수가 연 이틀 홈런을 치면서 확실히 자신의 타격감을 찾았다는 것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4번타자 이범호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는 것도 반가운 현상이었습니다.

물론, 선발 서재응 선수가 한 번의 위기에 대량 실점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한 로페즈 선수에게 휴식을 주면서 일요일 경기를 대비하게 한 것은 또 한번의 위닝 시리즈를 만들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 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운영하는 선발 로테이션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롯데는 이대호 선수의 만루홈런은 앞세워 역전패의 후유증을 빨리 극복했습니다. 코리 선수가 연 이틀 휴식을 하면서 힘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한 동안 홈런포가 침묵했던 이대호 선수가 팀 승리를 이끄는 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은 향후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심 타선의 또 한 축인 홍성흔 선수의 부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타선에서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롯데는 화요일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고워준 선수를 내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 상대투수가 로페즈 선수라는 점은 롯데 타선의 최근 흐름에도 불구하고 많으 득점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고원준 선수가 1주일 2번 등판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 로페즈 선수에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선 역시 주어진 찬스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상대 강력한 선발진에도 결코 밀리는 않는  타선의 힘을 자랑한 롯데와 KIA의 3연전입니다. 두 팀 모두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일요일 경기결과에 따라 한 팀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고 다른 한 팀은 다소 주춤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금요일, 토요일 극과극의 행보를 한 롯데였습니다. 과연 롯데가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그렇게 된다면 위닝 시리즈의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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