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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과 토요일 1승씩을 주고 받은 롯데와 KIA는 일요일 위닝 시리즈를 위해 맞섰습니다. 양팀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인 고원준, 로페즈 선수를 내세웠고 팽팽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경기 후반 믿을 수 없는 반전이 연속 되면서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는 5: 4 롯데의 10회말 재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롯데는 2연승, KIA는 2연패가 그 명암인 크게 엇갈렸습니다.

주말 3연전에서 타선의 강한 힘을 뽐냈던 양팀이었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타선의 기세가 눌린 모습이었습니다. 롯데 고원준 선수는 화요일 경기 등판 이후 일주일에 두 경기를 나서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후 첫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고원준 선수는 안정된 투구로 불식시켰습니다.

최근 최고의 감각을 유지하는 KIA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빛나는 호투를 했습니다. KIA타선은 고원준 선수를 상대로 9안타를 치면서 식지 않은 방망이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고원준 선수는 선투 타자 출루를 최대한 억제했고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더 큰 집중력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KIA로서는 후속타 불발의 아쉬움이 계속되었습니다.






고원준 선수 이상으로 KIA 로페즈 선수의 호투도 빛났습니다. 로페즈 선수는 9이닝을 소화하면서 8 피안타 3실점을 역투를 펼쳤습니다. 연 이틀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던 롯데타선이었지만 로페즈 선수의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에는 연속 안타가 힘들었습니다. 금요일, 토요일이 타자들의 경기였다면 일요일 경기는 롯대와 KIA 선발 투수들이 펼치는 투수전이 경기의 흥미를 높였습니다.

투수전 양상의 경기속에 롯데는 초반 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경기 후반까지 유지했습니다. 1번 전준우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전준우 선수는 로페즈 선수를 상대로 3개의 2루타를 기록하면서 타선을 확실하게 이끌었습니다. 로페즈 선수는 호투를 하고도 전준우 선수를 막는데 실패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세 번 출루중 2득점이 이루어졌습니다. 1회말에는 손아섭 선수의 적시타, 5회말에는 박종윤 선수의 적시타가 전준우 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활발한 리드오프 능력과 적절한 적시타, 고원준 선수의 역투속에 롯데는 2 : 0 의 리드를 유지했습니다. 롯데는 일요일에도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이대호, 좌익수 홍성흔 라인업을 다시 가동했습니다. 이 라인업은 2번타자 1루수로 기용된 박종윤 선수의 적시타가 터졌고 좌익수 홍성흔 선수가 1회초 고원준 선수에게 힘을 주는 2차례 호수비를 하면서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어진 찬스에서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롯데, 계속된 찬스에도 불구하고 득점하는 못하는 KIA, 상반된 양팀의 분위기는 이대로 승부를 끝낼것 처럼 보였습니다. 롯데는 이틀의 휴식을 취한 마무리 코리 선수가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면서 힘이 떨어진 고원준 선수를 대신한 코리 선수는 8회초 수비부터 등판했습니다. 가장 믿을만한 불펜 투수의 등판은 승리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반전이 8회초 일어났습니다. 코리 선수의 구위는 생각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공끝의 변화가 밋밋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선두 타자 출루 후 병살타로 분위기가 떨어질 것 같았던 KIA타선은 중심 타자들의 홈런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2사 이후 이범호 선수의 솔로 홈런으로 시작된 KIA의 홈런은 김상현, 김주형 선수의 세 타자 연속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득점타가 나오지 않아 애태우던 KIA였고 패색이 짙어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일순간 경기의 분위기를 KIA 쪽으로 돌려놓았습니다. 타자들의 지원 부족으로 외로운 역투를 하던 로페즈 선수는 승리 투수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반면 롯대는 믿었던 마무리 코리 선수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원준 선수의 무실점 역투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롯데의 실망은 또 다른 홈런으로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토요일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이대호 선수의 극적 솔로 홈런이 8회말 공격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이전 타석까지 안타가 없었지만 로페즈 선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홈런은 로페즈 선수의 승리희망과 KIA의 상승세 마저 꺽는 것이었습니다.

3 : 3,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경기는 다시 팽팽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롯데는 부진한 코리선수를 이어 이정민, 김수완선수를 짧게 이어 던지게 하면서 실점을 막았고 KIA는 11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로페즈 선수의 역투로 맞서면서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마무리 코리 선수가 무너진 롯데나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KIA 모두 불펜의 불안감을 안고 연장에 임해야 했습니다.

연장 승부에서 먼저 승리에 가까워진 팀은 KIA였습니다. 10회초 롯데는 김사율 선수를 내세웠지만 확실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첫 타자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김사율 선수는 자신의 폭투와 내야 땅볼로 안타없이 1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서 기대를 모았던 김사율 선수는 최근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고 일요일 경기에서도 동점 상황의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KIA의 4 : 3 리드, 이제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자리할 수 있는 롯데의 상황이었습니다. KIA는 좌완 박경태를 선수를 10회말 등판시키면서 박종윤, 손아섭 선수로 이어지는 좌타선에 대비했습니다. 선두타자의 출루가 중요한 롯데였습니다. 선두타자 박종윤 선수의 타구가 높게 뜨면서 역전의 확율도 크게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또 한번의 반전이 숨어있었습니다. KIA 수비진의 연속된 실책이 반전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박종윤 선수의 외야 플라이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습니다. 바뀐 중견수 신종길 선수는 글러브에 들어간 공을 놓치면서 1아웃을 2루타로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확실한 득점찬스가 상대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찬스에서 3번 손아섭 선수는 기대와 달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고 듯 보였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사구, 수비강화를 위해 좌익수 홍성흔 선수를 대신했던 이인구 선수의 땅볼이 선행주자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계속되는 2사 1, 3루, 롯데의 공격은 매끄럽지 모했고 KIA는 어렵지만 경기를 끝낼 것 같았습니다.

역전 드라마는 그 때 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KIA는 유동훈 선수를 마지막으로 등판시켰습니다. 롯데의 타자는 무안타로 부진한 강민호 선수였습니다. 유동훈 선수의 변화구에 잘 대응하지 못하던 강민호 선수는 유격수 쪽 땅볼을 치고 말았습니다. 2루주자를 잡으면 끝나는 경기, KIA 유격수 김선빈 선수는 공을 더듬었고 이 타구는 동점 득점과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패색이 완연한던 경기를 다시 동점으로 만들며 환호했고 KIA는 다 이긴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허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책의 부담이 컸던 김선빈 선수는 다음 타자 조성환 선수의 깊숙한 땅볼마저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유격수 글러브를 맞은 공은 좌익수 없는 곳으로 흘러갔고 롯데는 5 : 4 극적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 유격수 수비의 불안으로 역전패했던 롯데가 상대 유격수의 연속된 수비 불안으로 역전승을 이룬 것입니다.






롯데는 역전에 재 역전이 이어진 접전을 끝내 잡아내면서 이번 주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5월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선발 고원준 선수가 확실한 승리 카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토요일, 일요일 연속 홈런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었고 변화된 라인업이 맞아들어가면서 연승했다는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반면 KIA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 패배가 실책에 기인했다는 것도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로페즈 선수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도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타선은 이범호 선수를 중심으로 무서운 화력을 유지했지만 일요일 경기에서는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면서 또 한가지 숙제를 남겼습니다.

어려운 경기를 잡은 롯데는 중위권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타선의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다만, 불펜이 여전히 약한 모습이고 선발의 한 자리를 아직 비어있습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코리 선수의 힘이 나날이 떨어지는 것은 향후 일정에 있어 큰 불안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투수진을 얼마나 더 안정시킬 수 있을지가 상승세 유지에 큰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과연 롯데가 중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거둔 성공적인 결과를 다음 주 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현재 1, 2위팀 SK, LG로 이어지는 다음주 경기는 롯데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결정지을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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