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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농사가 시작되야 하고 각종 밭 농사가 지금 시작됩니다.
농촌이 한 해가 진짜로 시작되는 셈이죠.
도시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 좋다고 합니다.
농촌에선 그런 즐거움들이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경남 의령의 도로를 달리다 시작과 끝이 함께 하는 곳을 만났습니다.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 논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바다와 같습니다.
주식은 쌀을 생산하는 곳이 또 다른 바다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모판에는 모내기를 위한 모가 자리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기계들이 모내기, 추수 등의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인지 모들도 반듯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다소 늦은 모내기를 하는 농촌의 마을을 평화롭습니다.
논 물에 비친 또 다른 풍경도 따뜻한 햇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런데 황금색의 빛나는 또 다른 풍경은 무엇일까요?
또 다른 곳에서 의문이 풀렸습니다.
또 다른 농촌 마을, 이미 심어진 모들은 가을의 결실을 위해 차렷 자새로 정렬되었습니다.
도로 옆 작은 공간에는 고추가 나란히 심어져 있습니다.
그 모습이 작은 가로수와 같았습니다.
한 쪽 논에는 벼를 대신해 연근을 생산하는 공간이 자리했습니다.
모내기 한 논 한 가운데 위치한 연 재배지가 이채롭습니다.
황금의 물결이 일렁이는 공간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황금색의 비밀을 보리였습니다.
그의 황금색의 보리가 수확을 기다라고 있었습니다.
남부 지방의 따뜻한 기후가 보리과 논의 2모작을 가능케 하는데요.
의령에서는 보리의 수확과 동시에 모내기가 함께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시작과 끝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보리들이 수확되고 급하게 모내기가 이루어져야 할 시기입니다.
그만틈 일손도 많이 필요하고 두 배로 바쁜 시간들이 하루하루 이어집니다.
평화롭기만 한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바쁜 일상의 여러 일들이 함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일상을 그저 사진의 소재로만 바라보는 제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보리 농사의 풍성함이 이번 가을에 벼 농사의 풍성함으로 또 다시 이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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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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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라이프 아하~ 제목은 보고 무슨말인가 했는데..
사진을 한장한장 보다보니 그 의미를 알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6.11 08:33 신고 -
공감공유 제목 너무 잘 지으셨네요~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6.11 08:36 신고 -
라오니스 새로 시작하는 벼... 마무리 되어가는 보리...
농촌과 생명이 돌고 도는.. 그래서 더 활력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2011.06.11 08:41 신고 -
솜다리™ 한번씩 지나가며 보는것이랑...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의 일상은 차이가 많겠죠..
검게 거을린 누리빛 피부만큼이나... 멋진 결실이 있길 저도 함께 기원해 봅니다~ 2011.06.11 09:33 신고 -
*저녁노을* 보리 수확하고 모내기하는 철이군요.ㅎㅎㅎ
아름다운 풍경 잘 보고가요.
추억입니다. 노을이에겐... 2011.06.11 10:13 신고 -
리우군 정말 매력적인 광경이네요.
이런것만 보면 사진을 찍고싶은 충동이!!! 2011.06.11 10:44 신고 -
네오나 작년 사진인가 했더니 보리였네요.
농사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시공간이 독특합니다. 2011.06.11 11:29 신고 -
carol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곳 맞군요
모내기 하는 모습도 참 정엽고..
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1.06.11 13:49 -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 슬마로 입니다.
아마도 처음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2011.06.12 00:36 -
이 훈 좋~~~~~~다~~~~~~
저런곳에 아담한 초가집 하나 짓고 간단한 농사 지으면서 말년을 보내고 싶구만요.
할일 없으면 독서도 하고,그림도 그리고.......
에휴....... 2011.06.21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