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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올스타전 투표에서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 년간 올스타전 동군 엔트리를 독점하다시피 한 롯데의 독주가 사라진 것입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올스타전 멤버로 나서던 것에서 올 시즌은 4명만이 팬 투표로 선정된 것입니다.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올 시즌 롯데 팬들의 팀에 대한 성원의 팀 성적 부진과 함께 줄어들었음을 반증하는 현상이기도 했습니다.

롯데의 네 선수중 이대호, 강민호, 홍성흔 선수는 그 지명도나 스타성에서 타 경쟁자들을 앞서면서 무난히 올스타전 멤버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명의 선수 전준우 선수는 막판까지 두산 김현수 선수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막차로 꿈의 무대에 당당한 주전으로 그것도 생애 처음 참가하는 기쁨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롯데 팬들의 열화가 같은 성원이 이전만 못한 상황이었지만 올 시즌 내외야를 오가며 분전하는 전준우 선수에 대한 사랑만큼은 예외였습니다. 그것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성적에 있어서도 전주우 선수는 올스타 멤버로 손색이 없습니다. 타율 0.284 의 기록도 수준급이지만 득점 54점으로 리그 2위, 안타 88개로 리그 4위, 도루 16개로 리그 6위, 이 밖에도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2루타는 25개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310타수의 타석은 그가 올 시즌 꾸준히 활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처음 풀 타임 주전으로 뛰는 선수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입니다. 내, 외야를 오가는 수비 위치의 이동과 초반 슬럼프를 극복한 기로이기에 그 가치가 더합니다. 전준우 선수에게 2년차 징크스는 올 시즌 없습니다. 김주찬 선수의 부상으로 고민이던 팀 1번 타자 자리를 메워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김주찬 선수를 능가하는 1번타자로 자리매김한 느낌입니다. 이러한 전준우 선수의 발전된 모습은 팀의 전반적 부진속에 빛날 수 밖에 없었고 팬들은 전준우 선수의 활역을 올스타 투표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올 시즌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즌 전 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전준우 선수는 3루수로의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20-20이 가능한 대형 외야수로 발돋움하는 그에게 달갑지 않은 변신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은 그의 능력을 믿었고 홍성흔 선수의 외야수 겸업과 함께 팀의 전력의 완성도를 높일 중요한 변수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변신은 결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찾아온 타격 부진과 함께 내야수비의 불안도 함께 커졌습니다. 타격과 수비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고 타격의 강점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팀의 시즌 구상이 흐트러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전준우 선수의 내야수 변신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외야로 돌아온 후에도 훈련 부족으로 인한 외야수비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실패한 변신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전준우 선수는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습니다. 자신의 장점이 장타력을 희생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타력은 다시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했고 외야수로서도 수비에 안정감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팀은 전준우 선수에게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겼고 전준우 선수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기대 이상으로 수행했습니다. 

홈런의 갯수는 지난해애 비해 크게 줄었지만 도루를 통한 기동력으로 팀애 그 이상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타점에서도 중심타선 못지 않은 32타점을 기록하면서 힘있고 공격적인 테이블 세터로서 팀 타선의 시발점으로 그 활약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서 체력 저하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김주찬 선수의 복귀는 전준우 선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고 두 선수가 결합된 테이블 세터진은 롯데 공격의 또 다른 강점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로서는 전준우 선수가 없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전준우 선수의 팀 기여도는 높습니다. 부상선수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전준우 선수는 전 경기를 개근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제 팀 라인업 구성에 있어 1번타자 전준우 선수는 변동시킬 수 없는 확고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활약에 빛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친 적극성은 볼넷의 비율을 줄였고 이는 1번 타자로는 부족한 출루율로 이어졌습니다. 리그 6위를 달리는 60개의 삼진과 리그 5위의 병살타는 공격의 천병 역할을 하는 선수로서는 아쉬운 점입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가져다 주는 어두운 면을 전준우 선수는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준우 선수는 아직 더 많은 발전을 해야하는 선수이고 더 큰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홈런 20개, 도루 20개 이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호타준족의 중심타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선수입니다.  팀 역시 그의 미래상을 장타력을 지닌 중심타자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번 타자 자리는 올 시즌 롯데의 팀 사정에 따른 임시타순 성격이 강합니다.

이런 전준우 선수에게 올스타전, 그것도 선발 출전의 기회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아직 보완할 점이 여럿 보이긴 하지만 시즌 초반의 혼란스러움을 극복한 결과이기에 올스타 전준우 선수의 기쁨은 더 할 것입니다.




리그 전체를 놓고 볼때로 부족한 오른손 타자 외야수 자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표님의 외야진은 좌타자들의 독무대였습니다. 그 좌타자들의 활약속에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지만 팀의 짜임새를 더 갖추고 위해서는 우타 외야수의 존재가 절실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롯데의 전준우, 삼성 배영섭이라는 젊은 우타 외야진의 존재는 대표팀 선수 구성의 폭을 넓혀주고 팀 전력을 더 알차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전준우 선수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에서 리그에서 주목받는 전국구 스타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현재 모습이 그의 잠재력을 모두 발휘한 것이 아니기에 그에 대한 기대치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능력치를 높이는 전준우 선수의 모습은 롯데 외야진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4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롯데는 전준우 선수의 더 큰 활약이 필요합니다. 전준우 선수가 더 많이 출루하고 더 많은 도루를 할 수록 팀의 후반기 반격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준우 선수 개인으로도 실질적으로 처음 경험하는 풀 타임 시즌을 잘 치러낸다면 몇단계를 더 성장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시즌이기도 합니다. 

극적으로 올스타전 팬투표로 선정된 올스타 전준우 선수가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롯데의 후반기 반격과 함께 롯데를 주목하개 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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