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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와 6위, 올스타 휴식기 이전 마지막 3연전을 앞둔 롯데와 두산의 현재 순위입니다. 지난 시즌 준 플레이오프 명승부를 펼쳤던 양팀이었습니다. 올 시즌 그 어느 때 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임했던 공통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기의 차이가 있지만 감독의 교체되면서 팀의 변화에 물결에 빠져들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사실 올 시즌 전망에서 두 팀이 4강권에서 멀어져 있을거라는 예상을 한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두산은 좌타자 인정한 우승 1순위 팀, 롯데는지난 3년간의 가을야구 진출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습니다. 양팀 모두 눈에 띄는 전력보강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롯데와 두산은 4위 LG를 추격하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멀어져만 가던 LG가 주춤하는 사이 4위와 5위의 격차는 3.5게임차로 줄었습니다. 5위와 6위의 격차는 1게임 차, 두 팀 모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차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양팀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올스타전 기간이 짧은 휴식은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최근 수 년간 롯데는 정규리그에서 두산에 강점이 있었습니다. 두산전 우위를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4승 5패 1무로 호각의 전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팀의 대결은 그만큼 팽팽했고 쉽지 않은 승부였습니다. 2년간 3,4위의 순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양팀은 성적에 있어 인접한 이웃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순위가 한 단계씩 내려가 있을 뿐입니다.

분명 지금의 성적에 만족할 수 없는 팀간 대결, 4위 자리에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서 양팀은 서로를 넘어야 합니다. 맞 대결의 1승은 2승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추격과 뿌리침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7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상승세가 강점입니다. 투타 모든 부분에서 삐그덕 거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불안하던 불펜도 마무리 김사율 선수가 자리를 잡으면서 작품 집필의 가능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타선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찬, 황재균 효과가 발휘되면서 상하위 타선 모두 함께 폭발하는 양상입니다. 이대호 선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시즌 초반의 모습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지쳐있던 선발진들이 다시 힘을 되찾았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부첵 선수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했다는 것은 확실한 5선발 로테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각 투수들마다 특징있는 구질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하염없이 연패가 이어지던 롯데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두산 역시 부상 선수들의 하나 둘 복귀하면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비로 인한 긴 휴식은 두산이 다시 전력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이후 어수선 하던 팀 분위기도 해보다는 의욕으로 채워졌습니다. 포스트 시즌 단골 진출팀의 자존심은 그들을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니퍼트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고 김선우 선수도 국내파 선발의 자존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페르난도 선수도 다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두산의 강점이던 불펜 역시 긴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습니다. 고영민 선수가 살아나고 있는 타선은 기동력의 야구를 타선에 가미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양팀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이겨내고 희망의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완성도 높고 안정된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로서는 7월 상승세의 지속이냐 다시 정체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음을 의미합니다. 강팀의 힘을 되찾고 있는 상대 팀 두산도 부담스럽지만 4번 이대호 선수가 부상을 안고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도 경기의 부담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상태는 수비 포지션 소화가 어렵습니다. 지명타자로의 기용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는 홍성흔 선수의 활용을 대타로 한정시킬 수 밖에 없습니니다. 김주찬, 전준우, 손아섭으로 연결되는 외야진의 좋은 흐름을 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노련한 선수를 중요한 경기에서 아주 한정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은 롯데에게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에서 순위 반전에 성공한 경험은 롯데가 다시 재현하고 싶은 기억들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그 때 보다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습니다. 올 시즌 롯데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무형이 전력, 분위기를 잘 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롯데로서는 아껴둔 선발 카드 고원준 선수부터 시작하는 선발진에 큰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공격이 활발함일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고원준, 사도스키, 부첵 선수가 두산은 니퍼트, 페르난도, 김선우 가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상황에 따라 1이닝 정도 등판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발진의 대결에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에서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금요일 첫 경기에 나서는 고원준 선수가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 선수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할지가 시리즈의 흐름을 좌우할 것입니다. 두 선수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오는 상황, 타자들의 타격이 원할하게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요일 경기를 가져간 팀은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결국 고원준, 니퍼트 선수가 대결하는 금요일 경기 결과는 양팀 모두 4위 추격의 가능성을 가늠하게 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올 시즌, 기대보다 못한 성적으로 팬들의 실망감을 사고 있던 롯데와 두산, 이제 다시 그 힘을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양팀은 외나무 다리에 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누군가는 물러나야 하는 상황, 물러서는 팀은 후반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가중 될 수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외나무 다리를 쉼 없이 건널 수 있을지 그게 가능하다면 롯데의 후반기는 더 큰 희망속에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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