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롯데 엘지 전, 삼성과의 승차가 다시 반게임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엘지 선발투수가 처음 1군에 등록된 선수라 낙승을 예상했는데요. 1회 제구력 난조에 의한 무사만루 찬스, 승부를 초반에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4번 5번 중심타선의 삼진아웃과 함께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신인 투수들은 초반 위를 넘기면 기가 살고 좋은 피칭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부상 후유증이 있는 장원준 선수가 선발인 점을 감면하면 초반 득점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몸에 맞는 볼, 폭투, 그리고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얻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박종윤 선수의 적시타는 숨통을 틔어주는 중요한 안타였구요. 이후 몇 번의 좋은 수비로 승리에 큰 역할을 해 주..
충남 연기군에도 도깨비 도로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뒤가 오르막인데도 차가 뒤로 가는 도로가 있듯이 말이죠. 한적한 국도를 따라가다 재미있는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도깨비 도로라고 하는데요. 도로 뒤편이 오르막으로 보이지만 차 시동을 끄고 기다리니 뒤로 이동하더군요. 동영상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제주의 도로도 그렇고 착시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그 착각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도깨비 길을 지나 구름의 호위를 받으면서 원래 목적지인 비암사로 향합니다. 그 기원이 백제때 까지 올라가는 비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오래된 계단을 하나하나 지나 사찰로 향합니다. 그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왠지 모를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잘 정리된 잔디밭이 이채롭습니다. 화려하기 보다는 소박한 ..
현대사의 슬픈 진실을 간직하고 있는 실미도, 영화화 되어 그 진실이 더 많아 알려졌지요? 지금은 근처에 있는 무의도와 함께 여름 피서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무의도에서 실미도는 썰물 때 쉽게 걸어서 갈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산 위에서 바라다 보았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등산로에서 내려와 무의도에서 실미도를 건넜습니다. 더운 날씨에 꽤 오랜 시간을 걸었더니 피곤함이 느껴집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이 땀을 식혀주어 위안이 되더군요. 한편으로 넓은 개펄이 펼쳐져 있습니다. 서해안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개들이 밖으로 나와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다시 물이 차기전에 할일이 많겠지요? 제가 가까이 다가가자 뻘 속의 구멍으로 재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