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개막한 이후 세 팀은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와 KT, 키움이 그들이다. 이 중 키움은 올 시즌 분명한 전력 약세로 인해 고전이 예상됐던 팀이었지만, 롯데와 KT는 다소 의외다. 다만, KT는 매 시즌 시즌 초반보다 중반 이후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리며 상위권에 올라서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롯데는 상황이 다르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지속력 부족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지난 시즌 4월을 넘어 5월까지 선두권 경쟁을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지만, 여름이 되면서 급격히 내림세를 보였고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024 시즌, ..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기분 좋은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3월 26일 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 손흥민, 박진섭의 골과 모처럼 만의 무실점 수비를 더해 3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사실상 2차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큰 우려 속에 나섰던 태국 원정길이었다. 한국과 전혀 다른 무더운 날씨와 현지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 홈경기 부진한 경기력에 따른 팀 분위기 저하까지 악재가 많았던 축구 국가대표팀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 아시안컵과 관련한 후유증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큰 불안 요소였다. 지난 홈경기에서 대표팀은 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불안한 수비로 수차례 위기의 순간을 넘겨야 했다. 어렵게 손..
영국은 세계사에서 오랜 세월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나라다. 대항해 시대 후발주자였지만, 선발주자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만들었다. 영국의 해외 식민지는 거의 전 대륙에 걸쳐 있었고 이는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국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산업혁명의 시작점이고 가장 먼저 산업화와 도시화를 이룬 나라였다. 이에 영국은 19세기 세계 최강국의 반열에 올랐고 세계 질서를 주도했다. 그들의 식민지 개척과 지배가 폭력적이고 불평등한 착취 구조 속에 이루어진 건 맞지만, 영국은 식민지의 막대한 자원을 바탕으로 나라의 부를 축적하고 부강한 나라가 됐다. 한편으로는 혁명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의회 민주주의를 정착..
3월 23일 개막한 2024 프로야구는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LG와 한화의 개막 2연전이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개막전도 흥미로운 대진이었다. 두 구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항구인 부산과 인천을 연고로 하고 있고 모기업이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21 시즌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가 창단되면서 SSG가 공공연히 롯데와의 라이벌 관계를 부각하고 이를 언론들이 크게 보도하면서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SSG가 창단 직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팬 서비스를 하면서 이는 롯데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 라이벌 관계는 이내 SSG로 그 추가 기울었다. SSG가 2021,..
2024 프로야구가 3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의 막을 올렸다. 개막전이 열린 5개 구장은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갈증과 기대감이 컸다. 5개 구장 모두 관심이 큰 대진이었지만,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경기는 LG와 한화의 잠실 야구장 경기였다.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고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활약을 했던 류현진이 1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다시 선발 투수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이미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를 함께 하지 못했음에도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다운 모습을 보였고 정규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많았다. 이에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은 한화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야구팬들의 관심사였다..
FIFA 랭킹 22위 대한민국, FIFA 랭킹 101위 태국, 경기장은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대부분 축구들이라면 한국이 최소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대전이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 팬들 역시 시원한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1 : 1 무승부, 축구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고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 등에서 승점을 따낸 기억도 가물가물한 태국에게는 감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지만, 경기의 의미는 남달랐다. 얼마 전 끝난 아시안컵과 관련한 여러 불편한 사항을 정리하고 축구 대표팀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조 예선의 부진을 뒤로하고 16강전과 8강전에서 극적인 승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