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계약이 쉽게 등장할 정도로 뜨거웠던 FA 시장이 서서히 그 끝을 향하고 있다. 이제 시장에 남은 FA 선수는 KT 내야수 황재균과 키움의 거포 박병호, 롯데 유틸리티 플레이어 정훈, KT의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다. 이들 중 황재균을 제외하며 보상 선수가 없는 C 등급 선수들이다. 대형 선수들이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찾은 만큼 이들 역시 올해가 가기 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FA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변화가 곳곳에서 있었다.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의 KIA 행이 현실화되면서 이에 따른 나비 효과의 결과였다. FA 시장에서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했던 NC는 애초 나성범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지만, 그가 KIA의 파격 제안에 이적을 결심하면서 외부 FA 선수들..
올 것이 왔다. FA 시장이 열린 이후 공공연하게 떠돌던 소문인 FA 외야수 나성범의 KIA 행이 성사됐다. KIA는 나성범과 6년간 최대 150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나성범은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함께 했던 NC를 떠나 그의 고향팀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FA 시장이 열린 직후 나성범의 타 팀 이적은 그 가능성이 극히 낮은 일로 보였다. 나성범은 NC의 간판선수로 팀의 성장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선수였다. NC는 제9구단으로 창단해 빠르게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2020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NC는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KBO 리그에서 IT 기업으로서 다소 이색적인 구단이었고 투자 여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NC는 대기업 구단 못지않은 ..
KBO 리그 FA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보상 선수 규정이다. 등급제가 생기기는 했지만, A 등급 선수는 보호 선수 20명 외 1명, B 등급 선수는 보호 선수 25명 외 1명의 보상 선수가 발생한다. FA 선수를 내준 구단은 규정된 보상금 외에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있다. 선수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FA 제도의 활성화를 막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FA 계약에서 큰 흥밋거리가 되기도 한다. 몇몇 구단들은 보상 선수 선택이 성공하면서 FA 선수 유출의 충격을 완화하고 전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두산은 대표적인 구단이었다. 그동안 자금력에 열세를 보이며 해마다 주력 선수 상당수를 FA 시장에서 지키지 못했던 두산이었다. 하지만 보상 선수 지명 성공사례가 많은 구단이 두산이기도 하다. 지난 ..
경기도 북동부 지역에 자리한 남양주시는 1980년 양주군에서 분리되어 남양주군이 만들어지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미금시와 통합되어 남양주시로 자리를 잡았다. 남양주시는 서쪽으로 서울과 구리시, 동쪽으로 가평군과 양평군, 남쪽으로 경기도 광주시와 하남시, 북쪽으로 의정부시와 포천시와 접하고 있다. 서울의 3/4 이르는 넓은 면적에 주변의 시군구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런 남양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신도시다. 일찍 수도권 신도시로 자리한 남양주는 도시 곳곳이 개발되어 도시 속 도시를 형성하고 주변에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하고 다핵 도시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서울의 위성도시로 베드타운 형태로 개발되었지만, 최근에는 2기, 3기 신도기가 들어서고 추가될 예..
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위화도 회군을 시작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 교체 과정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1, 2회에서 이성계는 요동정벌군을 이끌고 국경에 이르렀지만, 왕명을 어기고 회군을 결정했다. 명백한 항명이고 반란이었다. 이 순간 이성계의 군대는 역적이 됐다. 이성계는 오랜 세월 전장에서 함께 했던 최영과 적으로 맞서야 했다. 이성계는 회군의 명분으로 백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작은 나라인 고려가 중국의 신흥 통일 국가인 명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하는건 승산이 없다고 그는 여겼다. 남쪽 해안지역을 호시탐탐 노리는 왜구들의 침략과 전쟁에 부적합한 장마철의 기후조건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성계는 무의미한 전쟁에 군사들은 희생하는 데 부정적이었다. 고려 최고의 무장으로 신망을 얻고 있고 그에 ..
그야말로 돈풍이라는 말이 딱 맞는 FA 시장이다. 이미 총액 100억원 이상의 계약이 3건 성사됐다. 박건우가 6년간 100억원에 NC와 계약했고 김재환은 두산과 4년간 115억원, 김현수는 6년간 최대 115억원에 LG와 계약했다. 여기에 더해 KIA행이 유력한 나성범은 앞선 금액 이상의 계약이 확정적이고 KIA와 협상하고 있는 양현종 역시 총액에서 100억원 이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성역에 가까웠던 100억원의 벽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 이 금액을 넘는 선수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대호가 있었고 최형우가 있었고 양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FA 계약의 기준 자체가 크게 상향됐다. 1호 계약인 한화 포수 최재훈은 5년간 54억원으로 FA 시장 분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