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양구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점이 자리하고 있는 국토의 중심이다. 실제 정중앙점이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 상 국토정중앙면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처럼 그 상징성이 매우 큰 양구군은 과거 6.25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장이었다. 그 결과 양구군은 휴전선과 접하는 접경지로 남북 분단의 상처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접근하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최근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최근 양구는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에 안보 관광지로서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8회에서는 양구군을 찾아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함께 했다. 여정을 시작하며 양구군의 여행 명소인 파로호, 그 안..
2021 프로야구 각 부분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투수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수상자가 결정됐다. 팀 별 수상자의 고른 분포가 특징인 가운데 롯데와 KIA는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올 시즌 최다 안타 1위 전준우와 3할 타율의 2루수 안치홍에 기대를 했지만, 투표자들의 팬심을 얻지 못했다. KIA는 2루수 부분에서 김선빈에 기대를 했지만, 역시 선택받지 못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또 다른 특징은 20대 젊은 선수들이 대거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투수 부분은 올 시즌 최동원의 시즌 탈삼진 기록을 깨며 강한 인상을 남긴 두산의 에이스 미란다가 차지했고 포수 부분은 올 시즌 후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삼성의 베테랑 포..
지난 시즌부터 설로만 돌던 메이저리그 스타 푸이그의 KBO 리그행이 현실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2019 시즌까지 LA 다저스와 신시네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 계약으로 푸이그는 2022 시즌 KBO 리그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그 이름을 알만한 선수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동료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푸이그와 유리베 두 선수가 가장 큰 친분이 있었고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도 장남을 함께 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류현진과의 인연이 지금의 키움행이라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몰랐다. 쿠바 출신은 그는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던 시절 두산의 ..
한화 포수 최재훈이 5년간 최대 5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의 문을 연 FA 시장이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잠잠한 모습이다. 이런저런 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실이 된 건 없다. 상당수 구단들이 FA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움직임은 없다. 가장 우선 과제인 내부 FA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물밑에서 치열하게 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외부에서 보는 FA 시장은 고요히 흐르는 강물과도 같다. 구단들의 움직임이 매우 조심스럽다. 이제 우리 프로야구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에이전트 제도가 자리를 잡았다. 연봉협상은 물론이고 FA 계약에 있어서도 에이전트가 선수를 대신해 전권을 행사하는 게 보통이다. 초창기와 달리 에이전트들은 매우 전략적이고 데이터 등에 근거해 협상에 임한다. ..
연쇄 살인범의 윤곽이 드러나는 듯했던 드라마 지리산이 또 다른 용의자 등장으로 또 다른 미로 앞에 섰다. 드라마는 지리산에서 벌어지는 잇따른 사고가 누군가에 의한 살인사건임이 드러나고 주인공 서이강과 강현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범인을 추적하는 게 중요한 줄거리였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과거의 여러 사건들이 현재의 연쇄 살인사건과 연결되며 범행의 동기와 범인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전해줬다. 그 결과 범인은 30년 전 지리산 산중에 있었지만, 강제 이주 결정으로 폐허가 된 검은다리골 마을과 관련한 인물임이 명백해졌다. 살해당한 이들 대부분은 그 마을 출신들이었다. 서이강과 강현조의 범인 추적과 관련하여 협력한 이들이 범행의 대상이 됐다. 범인은 당시 검은다리골 마을 주민들에게 깊은 원..
북으로 경상남도 서남해안과 만나고 서로는 전라남도 여수와 동으로는 통영의 바다, 남으로는 넓은 남해바다와 만나는 섬 남해군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지금은 섬과 육지로 연결되는 다리가 놓이고 섬이라 할 수 없지만, 한려해상 국립공원에도 일부가 포함된 멋진 해안의 풍경과 산림, 때묻지 않은 자연이 함께 하는 여행 명소이기도 하다. 해풍을 맞고 자라 맛있는 시금치, 마늘, 유자 등 특산물과 국가 주요무형문화재와 명승지로도 지정된 전통 어로방식인 죽방렴, 어살을 이용한 멸치가 유명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7회에서는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남해 바다의 큰 섬 남해군을 찾아 그곳의 명소와 사람들의 인생을 만났다. 남해바다는 내려다보는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암자인 보리암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