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에게 은퇴 투어라는 영광스러운 행사가 있다. 은퇴를 앞둔 해당 리그의 레전드 선수가 현 소속팀은 물론이고 원정 구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기념식을 열고 선물 등을 전달받는 행사다. 이를 위해서는 그 선수의 선수로서의 활약과 리그에서 업적 등에 대해 뛰어난 결과물이 있었야 하고 모든 구단과 선수, 팬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 프로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클 조던이 그 대상이었고 카림 압둘 자바,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그 대상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전통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친숙한 이름인 당대 최고 유격수였던 데릭 지터, 강력한 컷 패스트볼로 리그를 호령했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홈 팀을 위한 황당한 편파 판정이 연이어 발생하며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으로 떠오른 쇼트트랙에서 편파 판정을 실력으로 극복한 값진 메달이 나왔다.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 대한민국 황대헌이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에 우뚝 섰다. 황대헌은 2월 9일 1,500미터 경기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경기 중반 이후 선두에 서서 레이스를 이끄는 전략을 유지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황대헌의 금메달은 이전 남녀 혼성계주와 남자 1,000미터의 편파 판정, 경기 도중 선수들이 미끄러져 탈락하는 등 불운이 이어지는 쇼트트랙 대표팀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이 메달은 전날 스피트 스케이팅 김민석의 동메달에 이어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이고 첫 금메달이었고 쇼트트랙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
최근 미술과 예술의 영역에 과학과 미디어 기술이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예술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수단이 미디어였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창작의 수단이 되고 있고 기존 예술품을 새롭게 창조하면서 또 다른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중요한 예술의 장르가 됐습니다. 이와 관련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강릉에 있는 아르떼뮤지엄은 그런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최근 강릉시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올림픽 파크와 경포대를 가는 길에 자리한 이 건물에는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최고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고전 작품들을 재해석하기도 했고 강원도의 멋진 자연을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입구 거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 캠프가 한창이 시점에 리그를 총괄하는 총재가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KBO 정지택 총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를 발표하며 프로야구가 큰 위기에 있고 리그의 개혁을 주도할 새 인물이 총재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물러났다. 그는 3년 임기의 KBO 리그 총재 자리를 1년여 만에 내려놓은 단명 총재가 됐다. 새로운 인사의 필요성을 역설한 정지택 총재였지만, 그 역시 지난해 총재 자리에 올랐을 때 리그의 변화와 재도약이라는 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의 철저한 대응, 경기력 향상과 도쿄 올림픽의 선전, 고질적인 과제인 리그의 수익성과 마케팅 역량 강화와 함께 혁신적인 시도로 리그의 콘텐츠로서의 가치 향상 등을 공약했다. 하지만 그 어느 ..
강원도 동해안의 남부에 자리한 동해시는 1980년 지금의 강릉에 통합된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시 북평읍이 통합되어 신설된 시다. 대체로 기초 자치단체의 면적이 큰 강원도지만, 동해시는 속초시와 함께 강원도에서 가장 적은 면적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의 줄기가 있고 동쪽으로 동해바다와 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해시는 멋진 바다 풍경과 산세가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묵호항은 동해시를 대표하는 항구로 최근에는 중요한 관광지가 됐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6회에서는 동해바다와 같은 이름의 도시 동해시를 찾아 그곳의 명승지와 각자 사연을 가직한 이웃들과 만났다. 여정의 시작은 최근 동해시의 핫 플레이스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묵호항이었다. 오랜 세월 항구를 지키고 있는 묵..
최근 우리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트렌드는 젊은 팀으로의 변화다. 대부분 팀들이 내부 육성을 강화하고 선수단을 젊게 만들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육성 시스템을 과학적으로 바꾸고 이를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코치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젊은 코치들이 다수 각 팀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함께 코치진도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와 함께 외국인 코치진이 주류를 이루는 팀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코치진의 세대교체가 뚜렷하다. 롯데의 레전드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던 코치진 구성을 크게 변화했다. 서튼 감독을 포함해 다수의 외국인 코치들의 코치진의 주요 보직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두고 팀 정체성이 흔들리고 구단 역사가 단절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롯데는 젊은 팀으로 가는 과정을 멈춤 없이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