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요사에서 가왕이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수 중 한 명인 조용필의 컴백 뉴스가 얼마 전 나왔다. 그는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그 공연에서 70살을 앞둔 나이에도 2시간이 넘는 공연을 게스트 없이 그의 노래로만 채우는 강력한 에너지와 함을 보여줬다. 그의 무대는 크고 웅장하고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화려했다. 그의 히트곡과 더불어 무대 예술의 극치를 선보였다. 그렇게 전국 순회 콘서트를 연 이후 그의 20집 앨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2013년 조용필은 세상을 놀라게 한 타이틀곡 "Bounce" 와 함께 19집 앨범을 발매했다. 18집 앨범 이후 거의 10년 만의 새 앨범이었다. 이 앨범에서 조용필은 그의 음악의 완성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조용필은 ..
2022 시즌 봄 롯데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4월을 2위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봄에만 야구를 잘해서 봄데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롯데였지만, 정규리그 2위는 낯선 자리다. 무엇보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이 단단해지고 경기력이 나아졌다.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런 롯데의 선전에 그동안 응원하는 팀의 성적 부진에 숨죽였던 롯데 팬들이 깨어났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롯데 팬들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 열기는 경기장의 열기로 연결됐다. 4월 마지막 주말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3연전에서 롯데 팬들은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롯데 팬들의 열기는 원정 경기임에도 홈팀 관중들을 능가했다. 롯데 팬들의 직관 열기는 모처럼 잠실 야구장을 많은 관중들로 채울 수 있었다. 코로나 ..
전라북도 김제시는 모든 경계가 전라북도 시군과 접하면서도 바다와 함께 접하는 도시다. 이런 김제시를 특징하는 건 넓은 평야다.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를 품고 김제시는 예로부터 넓고 기름진 농토를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기원전 고대부터 벼농사가 시작됐고 지금도 김제시의 넓은 평야에서는 벼농사가 주를 이루며 막대한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제시는 대표적인 농업 도시로 경지면적은 전국 3위, 경지율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드넓은 평야를 품고 있는 김제시는 농업이 근간이 되는 시절 풍요의 고장이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식량을 수탈하는 일제에 의해 고난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지금은 이 넓은 평야가 김제시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김제시 지평선 축제가 열리고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
그동안 프로야구 역사에서 팬들에 의해 지어진 많은 신조어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신조어 중 하나가 엘롯라시코다. 사실 이 말의 어원은 LG와 롯데가 주인공인 엘꼴라시코다. 과거 두 팀의 하위권의 동반자로 구단의 흑역사를 써가던 시절, 양 팀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던 이후 고유명사가 된 불명에 명칭이었다. 당시 두 팀은 대결하면서 접전을 펼치는 일이 많았지만, 경기 내용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이 볼넷을 양산하는 졸전이 많았다. 전형적인 하위팀들의 그들만의 리그였고 양 팀 팬들을 한숨짓게 하는 경기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런 더비의 명칭인 축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의 대결을 일 컷 게 되지만, 엘롯라시코, 엘꼴라시코는 두 팀의 과거 어두운 과거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순화된 표현으로 엘롯라시코라 하지..
이방원의 마지막 고민이었던 후계 구도가 정리됐다. 이방원은 계속된 비행과 왕의로서의 자질 부족 등을 문제를 들어 양녕대군의 폐세자를 결정했다. 그는 대신들과의 논의 과정을 거쳤지만, 폐세자의 명분을 얻기 위한 과정에 불가했다. 이방원의 마음속에서 세자는 이미 지워졌고 그 자리는 충녕대군이 대신했다. 충녕대군 역시 왕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양녕대군은 세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마지막까지 세자 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이미 자신에게서 마음이 떠난 아버지 이방원을 뜻을 알고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남은 건 그의 거취 문제였다.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왕족의 운명을 대부분 죽음으로 귀결됐다. 양녕대군의 존재는 이방원을 물론이고 충녕대군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이미 이방원은 왕..
뒤늦게 그 사람의 진가가 알려지거나 성공한 사람에게 대기만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이인복은 그에 잘 맞는 선수다. 이인복은 2014 시즌 프로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그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대졸 선수로 데뷔도 상대적으로 늦었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1군에서의 공백기도 있었다. 그 사이 이인복의 나이는 30살을 훌쩍 넘어섰다. 투수로서는 기량이 정점을 지나는 시점이 됐다. 하지만 이인복은 새로운 전성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인복은 4월 30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인복은 그 경기에서 4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단 한 개의 사사구도 없는 투구를 했다. 탈삼진은 2개과 불과했지만, 뛰어난 범타 유도 능력으로 효율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