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길목, 역대 최강이라 하는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우리 기상청과 해외 관련 기관의 예측 등을 종합하면 남해안 상륙이 유력하다. 그 태풍이 위력은 이전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1959년 태풍 사라,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이상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세 태풍은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한 여름이 아닌 8월 말 9월 한반도에 상륙했고 강력한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상 태풍은 적도 인근 바다에서 만들어져 북상하면서 그 세력이 약해지는 게 보통이다. 한반도에 진입할 시점에서 전성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이들은 달랐다. 2002년 태풍 루사는 강릉 지역에 시간당 100미리,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의 하루 ..

조선의 건국 이후 현대 역사까지 수도로서 역할을 한 서울은 개발의 물결 속에서 그 원형이 크게 훼손되기는 했지만, 곳곳에 역사유적들과 흔적들이 남아있다. 늦긴 했지만, 그 가치를 인지하고 그 유적들을 보존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그 역사 유적들은 역사적 가치 외에 중요한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했다.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이 중 서울 성곽길은 수 백년 세월의 결정체다. 조선 건국 이후 수 차례 유지보수를 거듭하면서 시대별 건축 양식과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낙산공원은 서울의 전경과 멋진 낙조를 함께 살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8월의 마지막 날 낙산공원을 찾았다. 가을이 찾아온 하늘은 높아지고 구름은 그 하늘에 멋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