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10월 7일 대한민국 구기 종목에서 잇따른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인기 구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 여자 단식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 비 인기 종목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지만, 소프트 테니스 여자 단식 문혜경의 금메달이 있었다. 이 중 오전에 금메달을 결정전을 승리한 소프트 테니스 문혜경과 달리 나머지 3종목은 모두 저녁 시간에 함께 경기가 치러져 스포츠 팬들은 경기들을 멀티로 시청해야 했다. 그리고 수고스러움에 각 종목을 결과로 보답했다. 먼저 금메달을 확정한 종목은 야구였다. 야구 대표팀은 조 예선에서 0 : 4의 완패를 대표팀에 안겼던 대만과의 결승전 리턴 매치에서 초반 2득점을 무실점으로 지켜내며 2 : 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
대회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구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가 10월 7일 함께 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축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이 모두 승리한다면 두 종목이 같은 날 금메달 시상대에 오르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축구의 금메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다. 이미 멤버 구성에서 다른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었다. 해외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이강인과 정우영 등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K 리그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이 엔트리를 채웠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은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함께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부족했고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의 부상 후유증과 대표팀 합류 지연 등의 불안 요소가 있었다. 당연히 금메달이라는 안팎의 기대가 큰..
아시안게임 축구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벡과의 4강전에서 승리하며 도전의 마지막 관문으로 들어섰다. 대표팀은 우즈벡과의 4강전에서 정우영의 전반전 연속 골과 안정된 경기 운영을 더해 2 : 1로 승리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들어 가장 힘든 경기였다. 우즈벡은 이전에 상대했던 팀들보다 잘 조직된 팀이었고 선수들의 기량도 가장 뛰어났다. 뛰어난 신체 하드웨어에 수비 시 강한 압박 능력, 날카로운 공격력도 있었다. 국가 차원에서 연령별 축구 국가 대표팀을 육성하는 우즈벡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일찌감치 준비하는 팀을 구성했고 그 팀을 프로 리그 소속으로 경기하게 하면서 오랜 기간 조직력을 다진 팀 다웠다. 이런 우즈벡을 상대로 대표팀은 변칙 라인업을 들고나왔던 중..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야구 대표팀의 여정에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대표팀은 대만에 0 : 4로 완패했다. 투. 타에서 모두 밀린 경기였고 변명이나 핑계를 댈 수 없는 내용이었다. 이 패배로 대표팀은 예선 통과 후 진행되는 슈퍼 라운드에서 1패를 안고 나서게 됐다. 슈퍼 라운드에서 2위 안에 들어가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일정에 한층 부담이 더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나선 대만의 전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망주 상위 랭킹에 있는 마이너리그 투수들의 다수 포함돼도 자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포함된 대만은 투. 타에서 대표팀을 압도했다. 과거 국제경기에서 대만을 괴롭히던 수비 불안도 없었고 득점 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금메달 여정에 홈팀 어드벤티지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10월 1일 중국과의 8강전에서 분명한 전력 차를 입증하며 2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우즈베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중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의 홈 텃세였다. 이미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했고 중국의 홈 텃세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낀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일방적인 홈 관중들의 응원과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고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2차례 평가전에서 2차전은 0 : 1로 패하기도 했다.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함께하지 못했지만, 아쉬운 결과였다. 이와 관련해 무리한 평가전이었다는..
우리 스포츠사에서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마라톤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그 대회에서 손기정과 남승룡은 1위와 3위에 입상했다. 그들의 쾌거는 일제 강점기 억압받던 조선인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일이었다. 두 선수의 입상이 중요했던 건 식민지 국민으로 불가피하게 일본 선수로 올림픽에서 참가했지만, 조선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손기정은 한글로 사인을 해주는 등 대회 내내 자신의 조선인임을 밝히고 말과 행동으로 일제에 맞섰다. 남승룡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올림픽에 참가했고 조선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했다. 두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과 동메달과 관련해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불러왔다. 당시 두 선수의 입상 소식을 전하던 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