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즌 최강팀으로 우뚝 선 KIA였지만, 그 영광 속에서 윤석민은 아쉬움이 이름이었다. 윤석민은 KIA의 우완 에이스로 오랜 기간 팀과 함께했고 국가대표로서도 큰 활약을 했었지만, 2016, 2017 시즌 그의 존재감을 미미했다. 어깨 부상의 여파가 생각보다 길었고 재활도 순조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2017 시즌 윤석민은 복귀 가능성을 잠시 보이기도 했지만, 1군에서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당연히 우승의 영광도 함께 하지 못했다. 이런 윤석민에 대한 KIA 팬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2013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도 복귀했다. KIA는 윤석민에서 4년간 90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안기며 그를 받아들였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불펜진의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KBO 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들에 평가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들의 계약 조건은 예상을 웃돌고 있다.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크게 발전하는 것에 비해 투수들이 발전이 뎌딘 상황에서 선발 투수들은 과거처럼 긴 이닝을 투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고 힘의 안배를 할 수 없다는 점은 불펜 투수들이 역할 비중을 크게 하고 있다. 사실상 6회 이후 불펜진의 힘에서 승패가 엇갈리는 경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력한 불펜진은 팀 성적과 직결되는 문제다. 과거에는 불펜 투수의 중심은 마무리 투수였지만, 이제는 그 앞에 나서는 불펜 투수들이 어떤 투구를 하는지도 중..
2017 시즌 한화는 긍정의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았다.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했고 팀의 구세주로 여겨졌던 김성근 감독이 불명예 퇴진하는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구단 프런트와 김성근 감독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좋은 않은 기억을 남겼다. 이후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한화는 시즌 중에 베테랑 선수들의 대거 방출하면서 팀 개편을 함께 했다. 비대해진 선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시즌이 한창인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를 두고 프런트의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한화는 비판 여론에도 팀 개편을 멈추지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등의 ..
최근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렸해지면서 많은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홈런은 경기를 보는 재미를 높여준다. 이는 타자들의 힘과 기술의 발전을 이겨낼 투수들의 수준 향상이 더딘 것이 원인이고 그 현상이 쉽게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홈런은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홈런왕 타이틀은 거포라면 누구나 꿈꾸는 타이틀이고 시즌 MVP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2018 시즌 홈런왕 구도는 박병호라는 리그 최고 거포의 KBO 리그 복귀로 그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2014, 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괴물 타자로 불리던 테임즈를 비롯해 외국인 타자들과의 경쟁을 이겨낸 결과로 그 가치가 높았다. ..
2017 시즌 롯데는 힘겨웠던 초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며 정규리그 3위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누구도 예상 못 한 결과였다. 해외파 간판타자 이대호의 팀 복귀라는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주전 3루수 황재균의 공백 속에 시즌을 시작했고 선발진과 불펜진 등 마운드 불안이 겹치면서 하위권을 전전한 롯데였다. 팀의 부진은 조원우 감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팬들의 여론도 악화됐다. 이에 조원우 감독에 대한 경질 가능성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롯데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마운드는 신예 박세웅이 홀로 고군분투하던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레일리의 각성과 린드블럼의 복귀, 베테랑 송승준의 분전이 더해지면서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이 만들어졌다. 불펜진은 마무리 손승락의 수호신으로 거듭났고 주력 불펜 ..
2017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프로야구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의 숨 가쁜 승부 이후 스토브리그에서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던 프로야구는 2018년도에도 또 다른 이야기로 야구팬들에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라는 자리에 걸맞지 않은 선수들의 일탈과 그밖에 좋은 않은 소식들을 새해에는 접하지 않기를 바라며 2018년 프로야구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았다. 1. KIA 타이거즈의 왕조는 열릴까? 2017 시즌 최고의 팀은 단연 KIA였다. KIA는 2016 시즌 챔피언 두산의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초반부터 선두 독주를 하며 리그 순위 판도를 뒤흔들었다. 시즌 20승을 동시에 달성한 양현종, 헥터를 앞세운 강력한 선발진과 각 팀 에이스들에게 대량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