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기적 같은 승리였고 상대 팀 일본에는 허무한 역전패였다.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대표팀은 경기 막판 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 : 3으로 일본을 누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개막전 일본에 당한 완패를 설욕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이 될 기회를 잡았다. 8회 말 한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그 이닝을 마무리했던 불펜투수 임창민은 팀의 역전으로 국제대회 첫 승리의 행운을 누렸고 4번 타자 이대호는 9회 초 역전 2타점 적시안타로 자신이 4년간 활약했던 일본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겼다. 1번 타자 정근우는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확실히 열어주었다. 일본은 선발 투수 오타니가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개막전에 이어 연..
KBO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그 과정에 있다. 프리미어 12가 한창인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손아섭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포스팅을 신청한 박병호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만큼 그의 포스팅 결과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손아섭에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도 보인다. 하지만 손아섭의 포스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보다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박병호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박병호는 먼저 포스팅 절차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강정호 효과를 그대로 누렸고 수년간 우리 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워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았던 박병호였다. 파워히터가 필요한 팀들은 일찌감..
스포츠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선수가 장기간 부상 등이 겹치면서 공백기를 가진 후 재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이다. 나이가 들수록 기량 저하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실전 없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점만으로도 복귀에 큰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 감각 유지가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야구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40살을 넘긴 나이에 10승 투수가 된 손민한은 통념을 보기 좋게 깬 선수였다. 2009시즌 이후 3년간의 부상재활과 선수협 회장을 역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연루에 따른 송사가 겹치면서 부침이 심했던 손민한의 재기 가능성이 극히 낮았었다. 그의 부상부위가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라는 점도 큰 문제였다. 원소속팀 롯데 역시 긴 기다림 끝에 그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
불리한 일정과 경기장 상황, 예선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패배의 후유증도 없었다. 대표팀은 쿠바와의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여러 불리한 여건들을 모두 극복하고 7 : 2로 완승했다. 대표팀은 8강을 넘어 4강전에서 일본과의 다시 만나게 됐다. 한 마디로 투. 타의 조화로 이뤄낸 승리였다. 대표팀은 선발 장원준의 초반 호투와 타선의 집중타로 잡은 리드를 불펜진이 끝까지 지켜내며 상대에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선발 장원준은 아쉽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4.2이닝 2실점 투구로 초반부터 불펜진을 총 가동해야 했던 상대와의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의 초반 호투는 팀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장원준이 초반 마운드를 안정시킨 사이 대표팀은 2회 초 박..
프리미어12 예선 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대표팀의 바람이 미국에 막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예전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2 : 3으로 패했다. 예선을 3승 2패로 마친 대표팀은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고 고척돔 개막 경기를 했던 쿠바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8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조 2위 확보로 경기장과 일정을 더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타선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는 점과 결정적 오심이 승부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 패배의 아쉬움을 더했다.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대표팀 선발 김광현과 미국 선발 스푸루일은 힘 있는 직구와 ..
푸르미 일동점 노조지부에 대한 푸르미 사측의 방해는 집요했다. 사측은 규정과 방침을 노조원들에게만 집요하게 적용하면서 그들을 압박했다. 사측의 압박에 푸르미 노조원들은 동요했다. 그들은 노조활동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노조 활동도 점점 위축됐다. 푸르미 일동점 노조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이수인은 갈등했다. 노조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시작한 일이 그들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하지만 구고신 소장의 조언과 그를 따르는 노조원들의 응원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 이수인은 사측에 강하게 대응해 수세 국면을 전환하기로 했다. 그는 사측이 규정과 원칙으로 노조를 압박하는 것에 준법 투쟁으로 맞섰다. 그는 관행처럼 무시되던 근무시간, 휴게시간을 준수토록 했다. 늘 지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