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안타 수 5 : 5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을 시작으로 마무리 오승환까지 5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SK는 선발 윤희상이 경기를 홀로 책임졌다. 경기는 1회 말 나온 이승엽의 2점 홈런과 7회 말 대주자 강명구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1점을 더한 삼성의 3 : 1 승리였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지만, 첫 경기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에이스 장원삼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울 만큼 조심스럽게 1차전을 치렀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SK는 선발 유희상이 완투경기를 하면서 분전했지만, 타선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S SK 타선은 힘을 비축한 삼성 ..
2012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대진은 삼성과 SK의 3년 연속 대결로 결정되었다. 2010년 SK, 2011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나눠 가졌다. 그 해 패했던 팀은 PO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힘을 소진한 상태에서 상대의 힘에 밀려 속절없는 패배를 경험했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SK는 PO 5차전을 치르고 전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삼성과 상대하게 되었다. 지난해의 재현이 된 셈이다. SK는 PO에서 가능한 전력을 아끼고 싶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맞설 힘을 가지고 만나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이 앞섰던 탓인지 SK는 롯데와의 PO에서 그들의 야구를 하지 못했다. 공수에서 꽉 짜인 빈틈없는 전력을 과시했던 그들이었지만, 지난 PO에서 SK는 공수에서 약점을 노출..
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롯데와 SK의 PO 5차전은 힘에서 우위기를 보인 SK의 6 : 3 승리였다. 롯데는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키웠지만, 4경기를 더하면서 소진된 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SK의 경험에 밀린 롯데였다면 올해는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힘겹게 PO를 통과했지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에 되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들의 예상 못 한 부진으로 뜻하지 않게 난전을 펼쳐야 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롯데 유먼, SK 김광현 모두 구위나 제구 면에서 1차전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도 선발 투수들을 더 힘들게 했다. 승리를 위해 집중력이 최고조..
롯데와 SK의 PO 승부는 이제 마지막 5차전만 남겨두고 있다. 이미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양 팀은 남아 있는 힘을 모두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은 벌써부 터 한국시리즈의 맥빠진 승부를 예상케 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최고의 잔치인 한국시리즈 승부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롯데와 SK 모두 1위 삼성과의 대결에서 정상적인 전력으로 임하기 어렵다. 5차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롯데와 SK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을 펼쳤다. 어느 팀이든 승리 후 치러야 하는 한국시리즈의 어려움보다는 시리즈 승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시즌을 더 일찍 접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내일이 없는 ..
막판에 몰렸지만, SK의 가을 야구 DNA는 살아있었다. SK는 롯데와의 PO 4차전에서 선발 마리오 빛나는 역투와 박희수, 정우람 두 불펜 에이스의 경기 마무리로 2 : 1로 롯데를 제압했다. SK는 홈에서 10년 넘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숙원을 풀려는 롯데의 의도를 좌절시키며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려보려 했지만, 전반적인 타선 부진속에 마지막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2, 3차전 연속 패배로 팀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진 SK는 롯데의 상승세에 고전하는 경기가 예상되었다. 이런 SK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선발투수와 힘이 남아있는 불펜진이었다. 이러한 SK의 기대를 SK 선발 마리오는 100% 충족시켜주었다.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활약하던 마리오는 시즌 후반..
롯데와 SK의 PO 3차전은 2차전 극적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초반 타선이 SK 선발 송은범 공력에 성공하면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투와 포스트 시즌 새로운 불펜 에이스 김성배와 좌완 강영식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연이은 호수비, 승운 등 이길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결합하면서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SK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가 예상되었던 SK였다. 그 전제는 양 팀 선발투수들이 정규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다. 시즌 후반 살아나는 모습도 있었지만, 큰 경기에 내보내기엔 미덥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