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와 같은 구단 간 선수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이과 다른 모습을 보인 양 구단이 있다. 롯데와 두산이 좋은 예다. 두 구단은 FA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의 방법으로 선수 교류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두산보다 롯데가 전력에 더 큰 플러스 요소가 많았다. 최근 수년간 롯데는 두산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하면 팀 전력에 핵심선수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산에서 롯데로 다시 두산으로 2번의 FA 계약을 하며 양 팀을 오간 홍성흔은 그 좋은 예다. 홍성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포수로 자리했지만, 포수로서 수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문 지명타자로 변신해 성공을 거뒀다. 제2의 야구인생을 열었지만, 그 과정에서 두산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다. 막상 FA가 되자 ..
최근 프로야구에서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불펜 투수들의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다. 일본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승환을 필두로 손승락, 봉중근 등의 특별 마무리 투수는 물론이고 그 앞을 지키는 셋업맨들의 팀 내 비중도 상당하다. 강력한 불펜진이 강팀의 주 요건이 되면서 불펜투수들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연봉 협상이나 FA 계약에도 잘 반영되고 있다. 불펜 투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평가 수치도 마련됐다.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와 별도로 경기 중간 등판해 효과적인 투구를 하면 주어지는 홀드는 중간 투수들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기록이다. 그리고 최근 2년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홀드 부분 1위 자리는 넥센의 불펜투수 한현희가 차지하고 있었다. 2012시즌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첫선을 보인 한현희는..
설마가 역시나가 되면서 맥빠진 경쟁이 될 것 같았던 프로배구 남자부 1위 경쟁이 다 불붙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삼성화재가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사이, 전열을 정비한 2위 OK 저축은행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OK 저축은행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점 차로 크게 좁혀졌다. 올 시즌에서 무난하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 같았던 삼성화재로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주말 한전과의 대결에서 2 : 3 역전패는 삼성화재에 치명적이었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2 : 1로 앞서던 4세트에서 앞서나갔지만, 막판 듀스 고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
2015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1월 말 레전드 한 명의 은퇴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기긴 두산, 그리고 국가대표 4번 타자 겸 리그 최고 3루수로 활약했던 김동주가 선수생활을 접었다. 두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후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했던 김동주였기에 그의 서선택은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신생팀 kt가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을 원했고 접촉도 있었지만, 그 협상이 원할지 않았다. 김동주는 선수 등록이 마감되는 1월 31일, 더는 미련을 갖지 않았다.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길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아쉽게 레전드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김동주의 선수 생활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아마 시절부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했던 김동주는 1998시즌 두산의..
온 힘을 다한 승부였다. 경기 후반 극적 동점골도 있었다. 연장 승부가 끝난 후 대부분 선수들의 탈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나 승리 여신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 2015아시안컵 대회에서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55년 만의 우승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1 : 2로 패했다. 대표팀이 대회기간 이어오던 무실점 승리 행진도 그렇게 마감됐다. 대신 호주는 홈에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대표팀의 허용한 2골이 모두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부재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반 종료직전 허용한 골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중거리 슛 찬스를 내준 결과..
2015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들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 영입이었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의 기량과 인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와 더불어 팀 적응도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현실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선택된 31명의 외국인 선수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큰 변수라 할 수 있다. 특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팀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다. 대부분 선발 투수진에 포함될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경기 수가 늘어나고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쉼 없이 이어지는 연전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비중은 더없이 커졌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력 누수가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