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달성하기 힘든 기록 중 하나가 정규 시즌 200안타였다. 과거 야구천재로 불리며 리그를 호령했던 이종범과 200안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4시즌 꿈의 기록이라 여겨졌던 200안타가 달성됐다. 그 주인공은 넥센의 서건창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타격페이스를 보여준 서건창은 시즌 막판 201안타를 기록하며 우리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서건창은 최다 안타 신기록과 더불어 타율과 득점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홈런왕들이 주로 차지했던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신고 선수 출신으로 방출과 군 복무에 따른 공백기를 이겨낸 결과이기에 그의 성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서건창이 물꼬는 튼 정규리그 200안타는 올 시즌 경기 수가 더 늘어나면서 또다시 ..
야구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가장 열광하는 장면은 역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보내는 홈런이다. 당연히 많은 홈런포를 때려내는 타자는 팬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그런 선수가 있는 팀 역시 그에 의한 파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를 견제하면서 다른 타자들의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한순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홈런포는 승패를 가르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이자 그 팀의 공격에 있어 큰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홈런왕에 오르는 선수는 그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많은 타점과 더불어 리그 MVP 선정에 있어 우선 순위가 되곤 한다. 최근 수년간 우리 프로야구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는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내리 홈런왕 3연패를..
2015 아시안컵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호주를 누르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터진 이정협의 골을 끝까지 지키며 1 : 0으로 승리했다. 3경기 연속 1 : 0 승리에 무실점 3연승, 대한민국은 조 1위로 8강전 대진과 경기장 등 앞으로 일정에서 보다 여유를 가지게 됐다. 무엇보다 홈팀이나 강력한 우승 후보 호주와의 맞대결을 승리하며 상승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애초 경기 전망은 대한민국에 그리 밝지 않았다. 모두 2연승을 거둔 팀 간 대결이었지만, 경기 내용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대한민국은 비교적 약한 상대로 평가되던 오만, 쿠웨이트와 고전하며 1 : 0 의 신승을 거둔 상황이었다. 경기 결과 이전에 내용이 만족스럽지..
2015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주목할만한 뉴스가 전해졌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설왕설래를 거듭하던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포스팅에서 최고가 응찰을 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 그것이었다. 강정호는 그동안 장타력을 갖춘 대형 유격수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큰 관심을 받았었다. 최근 수년간 성적도 급 상승세에 있었다. 강정호는 박병호와 더불어 넥센 강타선의 중심으로 넥센이 2014시즌 한국시리그 진출을 하는 데 있어 결정적이 역할을 했다. 강정호가 2014시즌 기록한 0.356의 타율과 149안타, 40홈런 117타점, 0.739의 장타율과 이 장타율에 출루율을 더한 수치인 1.198의 OPS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체력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에서 기록의 가치는 더했다. 타고투..
2015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 반가운 얼굴이 가세했다. 2010시즌 부터 2012시즌까지 롯데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가 올 시즌 코치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사도스키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를 전담하는 코치 겸 해외 담당 스카우터로 롯데와 함께하게 됐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과 관리에 아쉬움 있었던 롯데로서는 국내 리그 경험과 함께 롯데와 인연이 있는 사도스키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보완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은퇴후에도 우리 프로야구에 소통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사도스키 역시 새로운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롯데와 사도스키는 햇수로 3년 만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2012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하며 롯데를 떠났던 사도스키였다. 사도스..
프로야구 어느 팀이나 좀 더 강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의 포지션이 있다. 그런 포지션이 적은 팀이 강팀이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약점을 오랜 기간 채우지 못하는 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다. 롯데의 외야진이 그런 상황이다. 롯데는 김주찬의 FA 이적 이후 외야 한 자리가 늘 허전했다. 트레이드나 FA 영입은 여의치 않았고 내부 자원들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4시즌에도 롯데는 외야, 특히 좌익수 자리에 붙박이 선수가 없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해야 했다. 심지어 프로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외야수로 나선 적이 없었던 1루수 박종윤이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박종윤, 최준석, 히메네스 3명의 선수가 중복된 1루수의 포지션 중복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고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