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에게 부상은 꼭 피해야 할 적이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안고 가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야구 선수 역시 다르지 않다. 특히 특정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반복 사용해야 하는 투수에 부상 위험을 늘 상존한다. 과거 프로야구 초창기 지나친 혹사로 선수 수명이 단축된 예를 우리는 많이 봐왔다. 그런 투수에게 특히 어깨, 팔꿈치 등 부상은 치명적이다. 수술로서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재활 기간도 길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긴 시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부상 재활 과정에서 좌절하고 쓸쓸히 선수 생활을 접는 경우도 많다. 이 점에서 과거 롯데의 젊은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조정훈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정훈은 2009시즌 말 그대로 혜성과 같이 등장해 14승 9패 방어율 4.0..
내년 시즌 재 도약을 꿈꾸는 두산이 난항을 거듭하던 외국인 투수 니퍼트의 재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의 큰 틀을 완성했다. 두산은 FA로 영입한 장원준에 이어 올 시즌 후반기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마야, 니퍼트와 함께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한 유희관, 니퍼트까지 강력한 4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두산은 기존의 노경은, 이재우에 기량을 회복한 이현승까지 선발투수 엔트리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진이 두터워졌다. 최근 수년간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지 못 했던 두산으로서는 스토브리그에서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내년 시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3연전 체제에서 선발진의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두산은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두산이 내년까지 넘길 것 같았던 니퍼트와의 재계..
2014시즌 7위에 머무른 롯데, 애초 롯데의 시즌 전 전망은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타선이 보강됐고 마운드가 덩 강해졌기 때문이었다. 선발진의 보강과 더불과 강력한 불펜진이 함께 하고 있기에 가능한 예상이었다. 롯데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부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마무리 투수에 혼선이 있었지만, 김승회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하면서 정리됐고 좌완 이명우, 강영식, 우완 최대성, 심수창, 언더핸드 김성배, 정대현 등 다양성과 경험을 갖춘 불펜진은 팀의 큰 강점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기대했던 주력 불펜 투수들이 시즌 중반 이후 집단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 운영이 흔들렸다. 좌완 이명우는 누적된 과부하로 구위가 떨어졌고 강영식은 부상이 겹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 했다. ..
2014-2015 프로배구 판도가 이전과 달리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위는 여전히 삼성화재지만, 이전과 같은 독주체제가 아니다. 특급 외국인 선수 레오의 활약이 여전하고 그 힘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압도적으로 리그를 지배하진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그들의 강점이던 강력한 수비력이 예전만 못하다. 여기에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의 입대 공백이 커 보인다. 삼성화재는 김명진 등으로 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경기마다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 특히, 리시브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레오는 더 큰 부담감 속에 경기에 임하고 있다. 레오가 막히면 대안이 없다는 점은 그의 체력 문제와 더불어 삼성화재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삼성화재는 그럼에도 저력을 발휘하며 1위 ..
올 시즌 롯데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각종 잡음이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그 여진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이런 롯데에 스토브리그 기간 계속된 선수 유출은 충격을 더했다. 시즌 후 롯데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던 선수 상당수가 팀을 떠났다. 이미 이전에 이대호, 홍성근, 김주찬이 FA 자격 회득 후 팀을 떠난 상황에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에이스 장원준을 시작으로 베테랑 투수 김사율, 내야수 박기혁이 롯데와 이별했다. 여기에 장성호, 용덕한도 이런저런 이유로 팀을 옮겼다. 상당 부분 올 시즌 롯데의 내분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마디로 롯데는 떠나는 팀이 돼버렸다. 이런 롯데의 분위기는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어려움을 가져왔다. 롯데는 심사숙고의..
프로배구 남자부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크리스마스 매치 결과는 삼성화재의 완승이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의 변함없는 활약과 보조 공격수들의 활발한 득점지원, 세터 싸움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세트스코어 3 : 0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한 경기를 덜 한 상황에서 승점 38점으로 35점의 OK 저축은행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케빈이 삼성 레오에 완벽하게 밀리며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렸고 중요한 중간 범실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경기에서 주전 세터로 기용되고 있는 신예 이승원이 다양한 토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부처 상황 대응능력에서 삼성 세터 유광우에 밀렸고 리시브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완패를 힘든 경기를 해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