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크리스마스 매치 결과는 삼성화재의 완승이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의 변함없는 활약과 보조 공격수들의 활발한 득점지원, 세터 싸움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세트스코어 3 : 0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한 경기를 덜 한 상황에서 승점 38점으로 35점의 OK 저축은행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케빈이 삼성 레오에 완벽하게 밀리며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렸고 중요한 중간 범실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경기에서 주전 세터로 기용되고 있는 신예 이승원이 다양한 토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부처 상황 대응능력에서 삼성 세터 유광우에 밀렸고 리시브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완패를 힘든 경기를 해야했..
수년간 프로야구에서 한화는 약체팀의 전형이었다. 순위는 2012시즌부터 최하위였고 9개 팀으로 늘어난 2013, 2014시즌에도 최하위 자리를 변함이 없었다. 에이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그동안 FA 영입 등 구단의 투자가 있었음에도 한화의 추락은 끝이 없었다. 한화는 2013, 2014시즌 과거 해태와 삼성에서 우승 청부사로 명성이 높았던 백전노장 김응룡 감독을 영입해 팀 분위기 쇄신과 성적 향상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한화는 기대감이 높았던 시즌이었다. FA 계약으로 이용규, 정근우를 영입하면서 전력 향상을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도 공을 들이며 마운드도 강화했다. 최소한 최하위 팀의 굴레는 벗어날 것 같았다. 하..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기대치를 가장 충족하지 못한 팀을 꼽는다면 KIA를 꼽을 수 있다. KIA는 최근 수년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주전들의 부상 악재와 뒷심 부족으로 드러내며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KIA는 2009시즌 우승 이후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조범현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레전드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고 신축 구장 건립과 FA 영입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 했다. 2013, 2014시즌 KIA는 더 퇴보된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2009년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먼 기억이 됐고 고비용 저효율의 팀으로 백약이 무효인 상태가 빠졌다..
순위를 떠나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팀은 단연 롯데였다. 롯데는 7위라는 성적도 불만족스러웠지만, 시즌 중, 그리고 시즌 직후 터져 나왔던 팀 내분 사태와 그에 파생된 어두운 단면들로 인해 더 우울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을 하기로 이름난 롯데 팬들은 구단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고 다수의 주력 선수들도 스토브리그 동안 팀을 떠났다. 롯데에 2014시즌은 성적에 팬심과 선수들까지 잃어버리는 상실의 시즌이었다. 롯데는 시즌 종료 직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아직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전력은 급격히 약해졌고 돌아선 팬심도 아직 냉랭하기만 하다. 올 시즌 시작 전 롯데의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 군 복무를 마친 에이스 장원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시즌 시작 전 가장 많은 변화를 이룬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013시즌 종료 이후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감독 교체를 단행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러면서 프런트 중심의 야구를 표방하다. 두산은 이를 통해 팀 성적과 체질 개선을 함께 이루려 했다. 하지만 이런 두산의 모습은 팬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 했다. 사실 두산은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두산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상위 팀인 넥센, LG를 모두 이기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과거 그들이 했었던 정규리그 4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지만, 팀 분위기를..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불운했던 팀을 꼽으라고 하면 SK를 들 수 있다. SK는 시즌 내내 계속되는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힘겨운 시즌을 치러야 했다. 다수의 주력 선수들이 FA 계약 대상이 되면서 FA 로이드 효과를 기대했지만, 부상 도미노에 가로막혔다. 시즌 초반 선발진의 한 축인 윤희상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마무리 박희수도 잦은 부상에 제 역할을 하지 못 했다. 급기에 시즌 후반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선발진과 불펜진에 큰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힘들었다. 에이스 김광현이 오랜 부상을 이겨내고 위력을 되찾았지만, 그의 힘만으론 부족했다. 마운드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도 수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