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는 인간의 삶에서 있어 중요한 3요소다. 옷과 먹을 것과 집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문제였다. 이 중 '의' 즉, 옷이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의미가 있다. 당연히 먹거리는 생명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요소이고 집은 날씨의 변화와 천적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다. 선사시대를 기준으로 옷은 먹을 것과 집 이상의 가치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석기 시대에도 돌로 만든 도구를 사용해 실을 뽑고 옷을 만들어 입었다. 선사시대인들에게도 의복을 만들어 입는 건 중요한 일이었다. 이는 연약한 피부를 외부의 각종 위험 요소들로부터 보호하는 의미도 있고 자신을 가꾸고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복은 화려해지고 자신의 신분과 직위를 상징하는 요..
행주대첩과 1차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면모와 함께 그와 함께 했던 장군들과 백성들 그리고 일본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면모를 함께 다루며 이전 이순신 시리즈의 첫 시작인 '명량'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명량'에서는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 위에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한산'에서 이순신은 냉철하면서 조용하지만, 강인한 외유내강형의 장군이었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세세히 그려냈다. 이는 이순신의 영웅 서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었다. 또한, 여러 인물들의 서사를 모두 다른 탓에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가는 과정이 길고 관객들에게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
글로벌, 세계화로도 불리는 이 단어는 이제 일상 곳곳에서 자주 들리고 사용하는 단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이는 다른 나라와의 소통과 교역을 원활하게 했다. 어느 나라도 나라의 빗장을 열지 않고 살 수 없는 시대다. 모든 물자와 재화 식량 등을 어느 나라도 모두 자급자족할 수 없는 시대에 성공적인 세계화는 나라의 생존을 위한 문제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에게 세계화 이슈는 결코 그 비중이 작지 않다. 당장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시스템 속에서 만들어진다. 다른 어느 나라의 문제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우리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단적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에 따른 국제적은 곡물 가격..
조선 시대, 우리 민족은 두 차례 큰 전란을 겪었다. 1592년부터 1598년에 거쳐 일본의 침략으로 일어난 임진왜란, 1636년 청나라의 침략으로 일어난 병자호란이 있다. 두 전란은 조선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임진왜란은 병자호란과 달리 전 국토가 전장이었고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있었다. 그 영향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을 전기와 후기로 나눌 정도다. 그만큼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의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 다만, 그 변화는 전란을 통해 교훈을 얻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방향이 아닌 기득권 세력의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는 쪽으로 왜곡되어 전개됐다. 그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더 극심해졌다. 지배층의 수구화는 조선 후기 사회, 경제적은 변화의 흐름을 역행하는 일이었고 서양의 동양 침탈이..
지구상의 보석 중 가장 으뜸의 지위를 차지하는 건 단연 다이아몬드다. 결혼 예물이나 중요한 자리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보석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는 순수한 탄소 한 물질로 이루어진 광물이고 가장 단단한 보석이기도 하다. 세공 과정을 거치면 가치는 더 극대화되고 영롱한 빛을 가진 귀한 보석이 된다. 이런 다이아몬드의 특성 탓인지 다이아몬드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고 영원히 변치 않은 사랑을 상징한다. 또한, 보석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해도 다이아몬드의 단단함을 공업용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처럼 중요한 보석이자 유용한 광물인 다이아몬드지만, 그 보석의 역사에는 많은 비극들이 함께 하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 식민 지배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고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살육의 역사도 함..
가을의 길목, 역대 최강이라 하는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우리 기상청과 해외 관련 기관의 예측 등을 종합하면 남해안 상륙이 유력하다. 그 태풍이 위력은 이전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1959년 태풍 사라,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이상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세 태풍은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한 여름이 아닌 8월 말 9월 한반도에 상륙했고 강력한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상 태풍은 적도 인근 바다에서 만들어져 북상하면서 그 세력이 약해지는 게 보통이다. 한반도에 진입할 시점에서 전성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이들은 달랐다. 2002년 태풍 루사는 강릉 지역에 시간당 100미리,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의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