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권 체제를 갖춘 우리 민족 최초의 고대 왕국이라 할 수 있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대결했던 삼국시대는 3개국이 대결의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경쟁했고 각자의 문화를 발전시켰다. 또한,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그 영역을 크게 넓히기도 했다. 삼국의 대결에서 그 중심지역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한강 일대였다. 이 한강 유역을 지배하는 국가가 삼국 경쟁의 중심에 있었고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이 한강 유역의 주인은 백제, 고구려, 신라 순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강의 주인이었던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삼국 통일을 이뤘다. 이후 고구려와 백제는 치열한 부흥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지만, 나라의 부흥은 이루지 못했다. 대신 고구려는 고구려 유민들과 만주지역의 말갈족이 연합한 국가..
11월의 중순을 넘어선 2022년, 이제 연말연시의 북적임과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시점이지만, 국. 내외 여러 복잡한 상황들과 10.29 참사로 인해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도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가로수는 울긋불긋 물들고 색을 바꾼 낙엽들이 떨어지면 도시의 풍경을 바꾸어 가고 있다. 그 낙엽들이 다 떨어지면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도 완전히 그 이름을 바꾸게 된다. 가을의 풍경들을 담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급한 마음으로 주변의 늦가을 풍경을 담았다. 그 덕분에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모습 속에서 여러 영감을 주는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걷다 보니 열매 가로수 집 ..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슬픔을 안겨주고 2022년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참사가 아픈 기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도 계절과 시간은 무심히 내일 그리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흘러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 흐름 속에 떠 다른 시간을 맞이하고 준비한다. 늦가을 밤, 청계천을 따라 걸으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발걸음은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졌다. DDP 작품 흐름 걸어보다 깊어가는 밤 터널 광장으로 청계천의 끝 이순신, 세종대왕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이상하게 쓸쓸한 감정이 밀려들어왔다. 가을이 저물어 간다는 아쉬움 탓이었을지 인적 드문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쓸쓸함 때문이었을지,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이었을지 담긴 장면들의 조명이 화사하거나 화려..
얼마 전 언론과 미디어에서는 세상을 떠난 재벌 회장의 예술작품 기증과 관련해 앞다퉈 뉴스를 내보냈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 기업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생전 수입한 작품들을 나라에 기증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증품에는 시대를 초월해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국보급 문화재들이 망라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예술 작품이 그 존재를 대중들에게 드러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언론은 찬사를 보냈지만, 한 편에서는 거액의 상속세를 대신해 납부한 예술 작품 기증에 대한 순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상속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수집품들이 세상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을 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더 오랜 세월 누군가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엇갈린 평가가 있지만, 소중한 우리..
재봉틀이나 손으로 하는 바느질로 옷이나 장난감, 인형을 완구들을 만드는 산업을 통칭하는 봉제산업은 옷감 등을 만드는 섬유산업과 함께 우리나라의 산업화 초기 수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대규모 산업 인프라와 시설 등을 갖출 수 없는 시기 노동자들의 능력치를 집약에 만들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는 봉제산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면에는 수많은 저임금과 장기간의 노동 시간,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을 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특히, 봉제산업의 주축이었던 젊은 여성들, 10대 어른 소녀들은 가정의 생계까지 짊어지며 힘든 노동을 이겨냈다. 그들은 산업 역군이라 불렸지만,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그들은 공순이 공돌이라 칭하며 비하하기도..
병원과 약국이 중심이 된 현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양의학을 기반으로 한다. 민간의학 등 토착 의학의 존재하기도 하지만, 양의학은 일종의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토종 의학인 한의학의 존재감이 매우 크다. 한의학은 관련 의학 대학이 존재하고 많은 이들은 양의학 못지 않게 이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과학적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한의학은 오랜 세월 전해진 우리 의학이 응축되어 있고 학문적으로도 체계화되어 있다. 실제 양의학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여전히 매우 대중적이다. 이런 한의학에서 빼서는 안 되는 인물이 있다. 의성으로도 불리는 허준이 있다. 그는 조선 선조와 광해군 시대 내의원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유네스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