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안동 하회마을, 이번에는 하회 마을의 구석구석을 담았습니다. 마을 입구에 이미 수명을 다한 고목이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 풍채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더군요. 고목의 안내를 받아 마을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작고 아담한 초가집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담을 타고 자란 호박덩굴에 커다란 호박이 열렸습니다. 지붕에는 커다란 박도 하나 자리를 잡았네요. 저 박을 타면 흥부처럼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낯선이의 방문에도 마을 곳곳에 있는 코스모스가 여기저기서 반갑게 손짓합니다. 가을을 느끼면서 계속 마을 곳곳을 걸었습니다.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오전의 따뜻한 햇살과 함께 감이 잘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한번 따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되는거 맞지요? ..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나름 느낌이 좋아서 포스팅합니다. 벌써 2년이 된 사진이네요.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이었던것 같습니다. 나홀로 출사로 경포대 해변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사진이 뭔지도 모르고 그저 찍기에만 열중하던 시절이었지요. 측광이 뭔지, 구도가 뭔지, 화이트 밸런스 뭔지, 신경쓰지 않았었지요. 이러던 저에게 작은 등대가 함께하는 풍경은 너무나 새로웠습니다. 추운 겨울바람을 뚫고 걷다가 발견한 이곳이 신 대륙처럼 느껴졌습니다. 경포대 해수욕장의 모래 사장을 걷다가 작은 포구를 만났습니다. 한 겨울 인적이 없는 모래사장을 하염없이 걷다가 하얀 등대를 보니 너무나 반갑더군요. 작지만 너무나 예쁜 등대 주변의 바다는 잔잔했습니다. 잔잔한 모습에서 잠시 평화로움을 느겼습니다. 맑고 푸른 바다..
안동 하회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안동 버스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하회마을은 인적이 없는 조용한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텅빈 공간에 홀로 던져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곳 강가에 작은 나루터가 있었습니다. 하회 마을은 낙동강의 상류 지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강은 마을을 둘러 낙동강 본류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 안개와 낮은 구름으로 둘러쌓인 강변은 고요합니다. 나루터라 하기에는 그 시설이 미흡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해 배를 묶어둔 것이더군요. 그래도 이런 작은 조각배가 자리잡은 강변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풍경이 그 신비감을 더합니다. 작은 나루터 앞에 거대한 바위가 서 있습니다. 부용대라고 하는데요. 바위틈 사이를 비집고 자라는..
안동지역 출사 때 담은 가을 하늘입니다. 늘 보는 하늘이지만 가을 하늘은 저를 무척 설레이게 합니다. 구름이 하늘과 같이 할 때면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에 제 시선은 계속 하늘을 향합니다. 나날이 푸르고 높아지는 가을 하늘과 구름, 그들의 어울림은 멋진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짜로 이런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보너스가 아닐까요? 안동 하회 마을에서 본 가을 하늘입니다. 맑아지는 듯 하던 하늘은 변덕스럽게도 구름들을 몰고 왔습니다. 덕분에 하늘에 멋진 군무가 펼쳐집니다. 하늘만 계속 담아 봅니다. 태양은 하얀 구름속에 숨어 형광등 같이 빛을 세상속에 비치고 있습니다. 뭉게 구름들이 계속 모여듭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또 한 컷을 담았습니다. 이 모습을 담다가 버스를 놓칠뻔 했습니다. 곧게 ..
작년 10월달의 모습이니 벌써 1년이 다 되었네요. 그래도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서 산정호수와 주변 팬션의 사진들을 이렇게 다시 끌어 올립니다. 오전, 오후, 저녁의 모습이 너무나 대조적이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묵었던 팬션 곳곳에 새벽 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10월의 차가운 바람은 자꾸만 낙엽들을 아래로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이슬 맞은 낙옆들은 그 빛을 읽고 힘겹게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낙옆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매달려 있는 물방울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단풍잎들은 빨갛게 물들면서 생기를 더해갑니다. 아침 이슬이 그 빛을 더욱 더 진하게하고 이었습니다. 해가 더 높이 뜨면서 안개에 가려졌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가을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서울에서 옛 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골목이 몇 군데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한옥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이 그 곳입니다. 서울시에 그 많던 한옥들이 다 사라지고 얼마 안 남은 한옥 건물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지금은 정책적으로 보전되고 있어 더 이상 원형이 훼손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곳을 특별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북촌 한옥마을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골목길을 걸어다니는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골목골목 길이 잘 포장되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은 좀 힘이 들더군요. 이렇게 한옥 건물들이 양쪽으로 자리잡은 좁은 길도 지날 수 있습니다. 현대식 건물과 한옥이 맞서고 있는 골목도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전기선들이 있습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