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에서 했었던 조치원 복숭아 축제 행사 때 씨름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경기의 여러 장면들을 담았습니다. 두 선수가 샅바를 잡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를 최대한 낮추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샅바를 덜 잡게 하기 위해서죠. 전 세계 어디에도 이렇게 서로의 샅바를 잡고 몸을 밀착하면서 시작하는 경기가 없습니다. 씨름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 벽화에도 그 모습이 나올 정도로 오랜 경기지요. 과거 큰 장이 생기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 대회를 하고 1등에게 소를 주는 모습은 오래된 풍속화에도 나올 정도로 민족의 애환이 함께하는 종목이었는데요. 그런 씨름이 지금은 존폐를 거론할 정도로 그 위치가 많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프로팀은 이제 없고 대회가 열려도 그 지역 행사 ..
5월달 하이서울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있었지요? 그 때 청계천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휴식을 함께 담았습니다. 여느 때와 같은 청계천의 모습입니다. 이 때는 여러 행사가 있어 사람들이 좀 더 많았습니다. 시간을 잠 시 뒤로 돌려보았습니다. 인위적인 퍼포먼스 였지만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모습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못 보았던 모습도 있더군요. 진짜 동네 가게인 듯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앉으셨네요. 저 뻥티기 기계는 보여주기만 하는 가 봅니다. 실제 가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여성분이 무심히 그곳을 지나가네요. 자리를 지키는 분도 무료함에 책 삼매경에 빠져 있고요. 저 고무신들이 반갑습니다. 당당히 서 있는 로보트 태권브이도 담았습니다. 다시 디지털 만화로..
양평에 가면 즐겨찾는 두물머리가 있지요? 그 곳을 가는 길에 예쁜 정원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세미원이 그곳입니다. 모처럼 이곳을 찾았을 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고 약간의 빛이 들어왔습니다. 작은 연못은 그 틈에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저 긴 다리도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살피는 듯 하네요. 나뭇잎과 꽃들은 빗 방물이 무거운 모양입니다. 그 고개를 숙이고 말았네요. 연 잎들은 내리는 비에 생기를 더 찾은 듯 진한 녹색으로 바뀌어 갑니다. 저 징검다리를 따라가면 무엇이 나올까요? 항아리 분수가 힘차게 용트림을 하고 있습니다. 비가 와도 쉬질 않는군요. 살짝 비치는 빛이 저 조형물을 더 하얗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봄에 갔을 때 세미원은 더 좋은 모습을 위해 ..
도심에 자리잡은 호수인 석촌호수, 지금은 모 월드가 차지하고 있지요. 나름 L사가 신경을 쓴 탓에 수질도 좋아졌고 주변도 쾌적하더군요. 그냥 일상의 표정들을 담았습니다. 화창한 날씨, 그리고 흰 구름을 호수가 말 없이 비추고 있습니다. 수풀 사이로 호수를 바라봅니다. 우뚝 솟아있는 건물들의 반영만 보이네요. 저 다리를 건너면 꿈과 희망이 가득한 세계로 들어가는 건가요? 모노레일만 말 없이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저 선착장에서 기다려 보았습니다. 배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 저기 호수를 다니는 유람선이 있군요. 전에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네요. 저 놀이기구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겁이 많은 저는 돈을 주고 스릴을 느낄 만큼의 용기는 없는데요. 호수를 나오는 길에 터널을 담았..
익산 지역 출사 때 방문한 나바위 성당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님이 선교활동을 하신 곳에 세워진 성당이라고 하네요. 한국 천주교에서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찾은 날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 계셨습니다. 성당 입구에 오랜 나무가 성모마리아 상을 보호하며 서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조심스러워 집니다. 저 계단을 오르면 성당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릅니다. 고풍 스러운 성당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뚝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기도하는 분들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함부로 셔터를 누를 수 없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폈습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