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는 말이 딱 맞는 경기였다. 2020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차전에서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막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 : 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승점 7점을 확보하며 예선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확보한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후 순위 나라들이 승점을 크게 추가하지 못하면서 최종 예선 초반 레이스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 승리하긴 했지만, 이전 홈 2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경기였다. 골 결정력 부족은 여전했고 수비가 상대 공격에 쉽게 흔들리는 장면도 또 나왔다. 다만, 이전 2경기보다 전술의 다양성과 유기적 플레이 등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그렇다 해도 3연속 홈경기였다는 점에서 당장..
지난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 끝에 이라크와 0 : 0 무승부를 기록했던 축구 대표팀인 두 번째 상대 레바논을 상대로 1 : 0 승리를 거두며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후반 교체 출전한 권창훈의 결승골로 최종 예선 첫 승에 성공했다. 자칫 2연속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위기의 대표팀을 구한 득점이었다. 지난주 부실한 공격력으로 우려와 비난을 함께 받았던 대표팀은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두 번의 홈경기라는 이점에도 승점 3점을 추가하기 못한다면 앞으로 중동 원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대표팀에 큰 악재가 생겼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미 대표팀 합류전 영..
최근 스포츠 관련 기사들은 경기와 선수들과 관련한 내용이 아닌 특정 배구 선수들의 과거 학교폭력과 관련한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뛰어넘어 배구계 전반의 학폭, 폭력문제로 사안 커지고 있다. 다수의 유명 선수와 지도자가 이에 포함되었고 새로운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학폭 폭력의 가해지가 등장하고 있다. 특정 종목만이 아닌 스포츠계 전반의 문제로 확산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우리 스포츠의 폭력 문화가 그동안 얼마나 뿌리깊은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정된 선수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하는 우리 엘리트, 학원스포츠 체제에서 지도자의 폭력과 강압적 지도방식은 용인되었던게 현실이었고 지금도 곳곳에서 폭력의 그림자가 존재하고 있다. 폭력은 지탄받아야 할 범죄지만, 그로인해..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출전권이 걸려 있었던 AFC U-23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우승했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1월 26일 밤 9시 30분 시작된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사우디에 1 : 0으로 승리하며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3위 이내의 성적으로 거둬야 차지하는 도교 올림픽 출전권에 함께 확보했다. 대표팀은 예선 리그부터 결승전까지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대표팀은 예선 리그부터 우즈벡, 이란과 같은 조에 포함되어 있다. 우즈벡 전 대회 우승 팀이었고 이란은 전통적으로 대표팀이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대였다. 최 약체로 평가되는 중국도 최근 축구에 대한 무한 투자로 실력을 키운 상황이었..
2019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인천과 경남의 운명이 결정됐다. 10위 인천은 11위 경남과의 시즌 최종전 맞대결에서 0 : 0 무승부로 그들의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11위가 된 경남은 2부 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부상과 잔류와 승격을 놓고 홈앤 어웨이의 대결을 하게 됐다. 시즌 최종전의 1경기 앞두고 최하위가 확정된 제주는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은 수년간 강등권에서 허덕였지만, 이를 이겨내고 잔류했다. 인천은 생존왕이라는 달갑지만은 않은 별칭이 붙었다. 이번 시즌에도 인천은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권에 머물며 고전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승점을 쌓으면서 극적으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생존왕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한 인천이었다. 이런 인..
사상 최초의 FIFA 주관 대회의 결승 진출, 하지만 사상 최초의 우승까지는 축구의 신이 허락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우크라이나와의 대화 결승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전후반 3골을 허용하며 1 : 3으로 패했다. 16강전 한일전 승리 이후 극적인 승리를 이어가면 결승까지 진출했던 대표팀의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아쉬운 경기였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에이스 이강인이 넣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 페널티킥이 VAR을 통해 얻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대표팀에 승운이 따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대표팀은 수비를 강화하며 선제골 이후 다소 단순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3분 상대의 침투 패스를 막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