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 리그 MVP는 넥센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같은 팀 동료 박병호, 강정호, 밴헤켄, 삼성의 에이스 밴델헐크와의 경쟁에서 앞도적인 표차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넥센 선수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투표자들을 서건창은 손을 확실히 들어주었다. 서건창의 올 시즌 기록이 그만큼 가치고 크고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쟁자인 박병호의 52홈런과 3년 연속 홈런왕, 유격수 부분 타격 각종 기록을 경신한 강정호, 시즌 20승에 빛나는 벤헤켄, 방어율 1위 밴델헐크의 기록도 서건창이 이룬 성과에 빛을 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건창은 타율, 득점, 안타 부분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득점과 안타는 기존 시즌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특히, 불가능의 기록으로 여겨졌던 200안타 고지를..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면서 2014프로야구가 긴 레이스에 사실상 돌입했다. 시범경기 동안 각 팀은 겨우내 훈련했던 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지션별 내부 경쟁의 승자를 결정해야 한다. 개막전 엔트리를 확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팀 간 전력 차가 줄어들어 시즌 초반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범경기 결과에도 결코 무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영남 라이벌로 자리한 롯데와 NC가 첫 경기에서 만났다. 두 팀은 NC의 창단과 1군 리그 참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배경은 신생팀 NC가 롯데와의 대결에서 더 힘을 내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 롯데는 지난해 NC와의 경기가 쉽지 않았다. 올 시즌 NC가 전력을 더 알차게 보강하면서 두 팀의 대..
2014년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사실상 시즌을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의 변화폭이 팀 간 선수 이동이 많았던 탓에 시범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시범경기 승패가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최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팀이 정규리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탓에 결코 승부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정규리그의 흐름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를 살펴봐야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상.하위권 팀의 격차가 크게 줄었고 한 명이 더 늘어난 외국인 선수의 변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 히어로즈라는 간판을 달고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넥센은 올 ..
얼마 전까지 우리 프로리그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곳은 일본리그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승엽을 비롯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일본에서 활약했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프로선수라면 가장 선망하는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리그 적응의 문제와 함께 기량이 못 미친다는 이유로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포스팅을 거쳐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활약은 우리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우리 프로리그 선수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았다. 포스팅 당시만 해도 지나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LA 다저스였지만, 리그 초반부터 포스트시즌까지 꾸준히 활약한 류현진은 당당한 선발진의 한 축이었다. 우리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류현진의 활약은 올 시즌 볼티모어에 ..
하위 팀들의 전력 강화가 눈에 띄는 2014년 프로야구는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초반 하위권 팀들이 연패에 빠지면서 순위 싸움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던 기억이 되살아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의 중심에는 지난해 최하위 한화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둔 한화는 대대적인 홈구장 시설 개선과 함께 제대로 전력을 보강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침체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선발 투수진에 새롭게 합류한 캐일럽 클레이와 앤드류 엘버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젊고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 선발진에 있었던 이블랜드와 바티스타 이상의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여기에 유창식, 송창현 등 영건들의 지난해부터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가고 있고 군제대 선수들까지 가..
프로야구에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좌완 투수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투수는 더 드물다. 자원도 부족하고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그 위력은 우완 선발 투수 이상이다. 최근 우리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선발 투수 중 상당수가 좌완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나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김광현, 봉중근이 그랬다. 병역을 마친 돌아온 롯데 에이스 장원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좌완 양현종도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7시즌 2차 1순위 높은 지명 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입단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