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사 때 김해지역의 시설농가를 찾았습니다. 예로부터 김해지역은 대도시와 인접해있고 좋은 토질과 온화한 날씨로 농업이 흥한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드 넓은 평원에 끝없이 이어진 비닐하우들이 만들어낸 풍경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시설재배 농가의 비중이 아주 높기도 하고요. 제가 김해의 시설농가는 찾았을때 하늘을 잔뜩 찌푸려 있었습니다. 당장이라고 비가 올 듯한 날씨였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대저토마토라는 자체 브랜드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 토마토 재배 농가였습니다. 농가 비닐하우스 안에 예쁜 토마토 꽃들이 곳곳에 피었습니다. 3월이면 그 전년도 9월에 파종을 한 토마토 농사가 결실을 맺기 위한 과정에 들어갑니다. 이 꽃들은 그 첫번째 과정인 셈입니다. 아직 꽃들을 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한 3월의 첫 ..
3월의 첫 주말, 그 시작은 부산공동어시장의 북적임과 함께 했습니다. 1959년 설립되어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입니다. 이곳은 1971년 그 이름이 부산공동어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1973년 부터 현재의 위치로 이동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수산물의 위탁판매와 냉동,냉장 등의 이용 가공업, 어업인들을 위한 각종 복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으로 들어오는 국내 연근해 수산물들은 경매 과정을 거치고 전국으로 출하됩니다. 우리 어업의 가장 오래된 전진기지인 셈입니다. 새벽 부두에 불빛들이 여기저기 생겨납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하나 둘 정박을 하고 지친 먼 바닷길에 지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부두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환한 불빛과 함께 새벽을 여는 움직..
11월 진주, 하동 출사 때 진주에 있는 정보화 마을을 찾았습니다. 다양한 시설로 지역 주민들의 사이버 교육을 하는 곳이지요. 이 외에도 도시인들을 위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이 곳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곳은 원래 학교였습니다. 다른 농촌도 마찬가지지만 학생들이 줄면서 결국 폐교가 된 곳입니다. 이곳을 정보화 마을로 새롭게 꾸미면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복도를 걷다보니 예전 학창시절이 떠 올랐습니다. 도자기 만들기도 이 마을의 주요 체험행사 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신종 플루 등의 여파로 체험행사가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체험장으로 활용되는 교실 곳곳에 있는 자기들의 빛깔이 좋아 담았습니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 뿐..
섬진강 하면 재첩이 떠오를 만큼 이 지역의 특산물이지요? 저도 하동에서 처음 재첩국을 먹었는데 그 시원함은 정말 압권입니다. 하동의 명물 재첩 채취장면을 담으려 섬진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전남 구례군입니다. 섬진강은 경남과 전남을 가로질러 흐릅니다. 한때 유행한 화계장터라는 노래는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기도 했지요. 섬진강은 이런 저런 이유를 따지지 않고 조용히 남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섬진강의 하구는 이렇게 넓은 모래 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덕분에 수심이 낮은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 재첩이 많기에 예로부터 재첩을 채취하기 좋은 환경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섬진강의 맑은 물은 좋은 수질의 물에서만 자라는 재첩이 자라기에 좋았을테고요. 제가 강에 도착했을때는 채취작업이 크게..
경남 진주에서 새에 푹 빠져 사는 진짜 새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새에 대한 식견과 지식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삶의 역정도 놀라움을 주었고요. 사육하는 새로 만든 상품을 들고 계시는 설재홍 사장님과 사모님의 모습입니다. 현재 2,000여 마리의 새를 사육하고 계시는데요. 예전에 사업이 번창할 때는 그 수가 4만 마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직원도 50명을 두고 소위 잘 나가는 사업가로 신 지식인상을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태풍 매미의 강한 폭풍이 새 농장을 덮치면서 설재홍 사장님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일구어 놓은 사업장은 모두 사라지고 새들도 대부분 폐사하면서 엄청난 빚만 남았다고 하시네요. 남들 같으면 좌절할만도 하..
하동군 농가 방문중에 마음이 젊은 네분의 농업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근 지역이 대부분 딸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요. 이 분들은 새롭게 부추를 시설재배하고 계셨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 등에 필요한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더니 나중에는 자신만의 포즈로 자세를 잡으시더군요. 이정도면 하동의 농업인 F4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지요? 하우스 안에는 부추가 부드러운 잔디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부추는 동의보감에 '간의 채소' 라 기록될 만큼 간 기능 개선에 좋다고 합니다. 고 그 안에 들어있는 아릴성분은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강정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도 몸을 따듯하게 하고 비뇨기 계통 기능 향상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