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시즌 3] 경기상고 1차전 승리로 마지막 스테이지 첫승, 3연승 성공한 몬스터즈
지난 안산공고와의 2연전 전승으로
연패를 끊고 연승 분위기를 만든
몬스터즈가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몬스터즈는 경기상고와의
1차전에서 타선의 폭발과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의 호투, 니퍼트의 3이닝
무실점 마무리 투구를 더해
15 : 7로 대승했다.
이 승리로 몬스터즈는 21전
16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앞으로 몬스터즈는 잔여
경기에서 5승만 추가하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다.
웃음 가득한 경기 전 분위기
폭염이 걷히고 선선해진 날씨
연패를 끊고 연승한 이전 경기
결과를 더해 경기전 몬스터즈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한때 선수단을 감싸고 있었던
불안감과 위기감도 사라졌다.
이 속에서 선수로 복귀한 이택근을
대신해 코치 역할을 하게 된
정의윤의 어설프면서도 능청스러운
모습이 또 다른 웃음 코드가 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던 몬스터즈 대학생
선수 유태웅의 롯데 자이언츠
육성선수 입단 소식이 더해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취업 야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수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던 최강야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 명도 지명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유태웅이 그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냈다. 유태웅에게는
경기상고와의 경기가 몬스터즈
선수로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웃음기 지운
경기상고의 1회 초
폭풍공격과 4득점
이런 긍정의 에너지 가득한
몬스터즈와 맞서는 경기상고는
팀 역사에서 두 번의 해체와
재창단의 굴곡이 있었지만,
최근 고교 야구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려 6명의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기도 했다.
그중 5명의 야수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이 예상되는 경기상고였다.
이런 예상은 1회 초 경기상고
공격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경기상고는 몬스터즈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1번 타자부터
연속 안타와 도루를 더해
폭풍 같은 공격을 했다.
이번 시즌에서 몬스터즈의
에이스로 큰 역할을 했던 유희관은
고교팀에 매우 강정을 보였지만,
경기상고는 달랐다.
프로에 지명된 선수가 다수를
이루는 경기상고 상위 타선은
매우 날카롭고 힘이 있었다.
틈만 나면 뛰는 기동력 야구도
몬스터즈를 흔들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경기상고는 1회 초에만
4득점하며 완벽하게 몬스터즈를
긴장하게 했다.
오히려 4실점만 한 게 다행일 정도로
몬스터즈에게 1회 초는 악몽 같았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선발 투수
유희관과 몬스터즈 선수들은
모두 할 말을 잊었다.
몬스터즈의 반격
타격전
하지만 1회 말 몬스터즈는 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몬스터즈는 1사 후 국가대표 출전 후
복귀하고 첫 경기에 나선 2번 타자
임상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잡은
기회에서 3득점하며 팽팽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경기상고 선발 투수 김도윤은
보기 드문 좌완과 우완을 겸하는
양손 투수라는 독특한 이력을
소유자로 까다로운 구질을
가졌지만, 낯선 경기장 환경과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김도윤은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실점과 연결됐다.
한숨을 돌린 몬스터즈는
2회부터 이대은을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하며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기대대로 이대은은 고교 선수들에
생소한 투심과 너클 커브, 스플리터
조합을 앞세워 경기상고 타선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마운드 난조로
무너진 경기상고
이렇게 몬스터즈의 마운드가
안정된 반면, 경기상고 마운드는
불안함을 떨치지 못했다.
경기상고는 잦은 투수 교체를
했지만, 마운드에 오른 투수 모두
제구에 문제를 보였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키움의 지명을 받은 에이스
정세영마저 투구 폼이 간파되면서
난타당하면서 경기상고 마운드는
사실상 붕괴되고 말았다.
몬스터즈는 경기상고 마운드를
상대로 끈질긴 볼 카운트 승부를
하며 기회를 잡았고 적절한 작전과
팀 배팅으로 득점을 쌓았다.
몬스터즈는 2회 말 1득점,
3회 말 5득점으로 9 : 4
리드를 잡았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몬스터즈는 5회 말 경기상고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다시 한번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편안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콜드 패 위기에 몰린 경기상고는
한 타순이 돈 이후 힘이 떨어진
이대은을 상대로 3득점하면서
반격했지만, 콜드패를 모면하는
이상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몬스터즈는 7회 말 마무리
니퍼트를 한 타임 일찍 마운드에
올려 경기상고의 반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니퍼트는 경기상고 타자들이
접하지 못한 타점 높은 곳에서
던지는 속구와 변화구 조합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경기 후반 몬스터즈는 벤치 멤버를
적극 활용하며 고루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여유까지 가지며
낙승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지만, 이대은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며 긴 이닝을
버텨냈고 이대은의 호투가
승리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타선 역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량 득점했다.
경기상고는 초반 4득점으로
유희관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마운드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경기상고는 몬스터즈에 한 개 부족한
14안타를 때려냈고 다수의 도루 성공으로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마운드가 무려 21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아마야구 팀의 패배 공식을
경기상고 역시 피하지 못했다.
다만, 공격에서 타자들의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자신감이 있는
배팅을 하면서 2차전에서도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상하게 했다.
3연승 몬스터즈
높아진 시즌 4 가능성
몬스터즈로서는 3연승을 이어가는
값진 승리였다. 향후 일정에도
부담을 덜었다.
이제 몬스터즈의 다음 경기는
매 시즌 대결한 독립리그 팀
연천 미라클과의 직관 경기다.
연천 미라클은 최강야구에서
매 시즌 등장하지만, 몬스터즈를
상대로 단 1승도 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다수를 이루지만 아마야구 팀도
했던 몬스터즈 상대 승리를
하지 못한 건 분명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지난
독립리그 대표팀과 몬스터즈
경기에서 독립리그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이력이
있어 달라진 경기 양상도
예상된다.
이 경기에서 몬스터즈 소속
육성선수 선성권이 연천 미라클
소속으로 몬스터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순수 아마추어 출신으로 혼자
야구를 배우다 몬스터즈에 입단해
실력을 키운 선성권은 최강야구에서
난생 처음 관중들이 가득한
경기 등판 경험을 하기도 했다.
또한, 최강야구를 발판으로
독립리그 팀 연천 미라클에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위한 발걸음을
한발 더 내딛기도 했다.
선성권의 투구는 그가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의
대결, 연천 미라클과의
직관 경기
하루라도 빨리 승률 7할을 확정하고
싶은 몬스터즈로서는 그동안 계속
이겨왔던 상대 연천 미라클에게
그 부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클 수 있다.
연천 미라클 역시 몬스터즈 전
연패 사슬을 끊고 그들의 기량을
만원 관중 앞에서 제대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몬스터즈와 연천 미라클의 대결은
이런 승리에 대한 간절함과
의지의 충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승 분위기를 다시 만든
몬스터즈가 또 한 번의 직관 경기에서
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지후니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