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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야구] 4월과 크게 다른 5월의 롯데, 쌓여가는 전략 부재 아쉬움

지후니74 2022. 5. 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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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프로야구는 독주를 이어가는 SSG, 대약진한 키움과 KIA, 꾸준함의 LG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때 2위와 7위까지 승차가 거의 없는 혼전 양상도 있었지만,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4위 KIA와 5위 두산의 승차는 3경기 차로 당장 반전을 이루기 어렵다. 

SSG는 불펜진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단단한 선발 마운드와 타선의 생산력을 더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타선 약화로 고심하고 있는 키움은 단단한 마운드를 중심으로 5월 승수를 쌓았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KIA는 잇따른 트레이드 효과로 타선이 생산력이 크게 좋아졌고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LG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부진에 아쉽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진과 지난 시즌 보다 크게 강해진 타선의 힘을 더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전통의 강자 두산은 거듭된 전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에 에이스 미란다를 포함한 부상자 공백으로 고전하고 있다. 5월 한때 상승세를 지속하던 삼성은 최근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며 5할 승률을 아래로 승률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우승 팀 KT는 부상 도미노 속에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과감한 외국인 선수 교체와 선발 마운드의 힘으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하위권 한화와 NC는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4월 가장 주목받았던 팀 롯데는 좀처럼 내림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5할 승률이 무너졌고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패가 많아졌다. 4월 투. 타의 조화로 올해는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던 롯데지만, 올 시즌 최하권  전력이라는 평가가 맞다는 걸 입증하려는 듯 5월 경기력일 크게 떨어졌다. 

 



야수진의 부상자가 속출한 게 중요한 원인이다. 5월 들어 롯데는 정훈, 한동희, 전준우까지 중심 타선에 서야 할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박승욱도 불의의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이는 4월 한 달 뜨거웠던 롯데 타선의 열기를 식게 했다. 롯데는 5월에서 은퇴 시즌임을 잊게 하는 베테랑 타자 이대호가 꾸준히 활약하고 한때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던 외국인 타자 피터스가 장타력을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는 호재가 있었지만, 주력 타자들의 부상으로 그 효과가 반감됐다. 

마운드도 원투 펀치 반즈, 박세웅이 이상 징후를 보이면서 마운드의 기둥이 흔들린데 이어 팀의 장점이었던 불펜진마저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한 달 호평을 받았던 젊은 마무리 최준용은 5월 들어 홈런 허용이 들었고 실패의 기억이 많아졌다. 최준용은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하는 정면 승부가 장점인데 그 직구가 공략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화구 구사 비율을 늘리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풀 타임 마무리 첫 시즌인 만큼 등판이 거듭될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불펜 투수들도 다르지 않다. 롯데 좌완 불펜진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김유영은 4월 한 달 홀드를 빠르게 쌓으며 그의 잠재력 폭발을 기다렸던 롯데의 기쁘게 했지만, 잦은 등판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5월 들어 김유영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제는 한 이닝을 버티기 버거운 상황이다. 또 다른 필승 불펜 구승민은 경기 때마다 기복이 심하다. 롯데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던 김원중은 부상 복귀 이후 부진한 투구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사실상 풀 타임 첫 시즌이라 할 수 있는 최준용, 김유영 두 불펜 투수에게 잠시 조정기를 거치게 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지만, 이들을 대신할 불펜 투수들이 없다. 불펜진에 큰 힘이 됐던 나균안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이후 불펜진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서준원이 분전하고 있지만, 불펜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다. 여기에 필승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추격조 불펜 투수들이 모두 부진하면서 불펜 활용이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투. 타에 걸쳐 어려움이 커지는 롯데에 서튼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의 리더십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지난 시즌 중간 교체 감독으로 급히 선임됐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서튼 감독은 팀을 자 수습하고 새로운 팀 색깔을 입히는데 일정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전히 스프링 캠프를 거치며 시작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4월 한 달 서튼의 롯데는 기존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팀이 부진에 빠지는 시점에 서튼 감독의 역할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경기 운영에서 개운치 않은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투수 교체 타이밍이나 대타 기용, 작전 등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3경기를 모두 내준  SSG와의 주중 3연전에서 롯데는 투수 교체 시점에 아쉬움이 있었다.

 

김원중

 



화요일 경기에서 에이스 반즈가 투구 수 100개 가까운 상황에서 9회 등판을 지속했고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최근 롯데 불펜진이 부진하고 에이스의 의사를 존중하는 면도 있었겠지만, 반즈는 100개 이상의 투구 수를 소화한 경기기 많지 않았다. 결국, 반즈는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물러갔고 그 주자는 끝내기 득점의 주자가 됐다. 반즈는 8.1이닝 3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패전을 기록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 김유영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은 볼넷 2개와 몸 맞는 공 하나를 내주며 적시타 없이 끝내기 점수를 헌납했다. 

목요일 경기에서는 밀리는 경기를 외국인 타자 피터스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뒤집은 상황에서 불펜진의 부진으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7회 말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역전 점수를 허용했고 롯데는 그대로 패했다. 최근 김원중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부담이 큰 상황이었고 김원중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 최준용이 무실점 투구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패한 불펜 운영이었다. 그 경기 이후 김원중은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원중의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코치진도 알고 있었다 할 수 있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역시 마운드 운영에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금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키움 선발 애플러에게 단 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0 : 8 완봉패를 당했다. 타선의 부진이 패배의 원인이었지만, 한 템포 늦은 불펜 운영이 아쉬웠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최근 부진을 씻고 6이닝 1실점의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이미 투구 수는 100개를 넘어서는 시점이었다.

보통이라면 7회부터 불펜 운영을 해야 했지만, 박세웅이 계속 마운드에 올랐고 박세웅은 추가 실점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후 불펜진이 붕괴하며 롯데는 대패당했다. 불펜진 불안으로 선발 투수를 가능한 더 활용하는 의미도 있지만, 한계 투구 수를 넘어선 선발 투수의 활용은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롯데 불펜진이 승계 주자 실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자 없는 상황에서 불펜진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주 롯데 불펜 가동은 대부분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이루어졌고 거의 실점과 연결됐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3 : 3 동점에서 9회 말 무사 만루 득점 기회에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대타 기용이 의문을 남겼다. 마침 상대 투수는 크게 흔들리며 볼넷을 연거푸 내준 상황이었다. 한 점이면 끝내기 승리가 가능한 기회에서 롯데는 지시완 대신 안중열을 대타로 기용했다. 지시완은 그 경기에서 안타가 있었고 파워 면에서 안중열보다 앞선다. 외야 플라이볼 확률도 높았다. 

하지만 롯데 코치진은 같은 포수진 안중열을 대타로 기용했다. 어쩌면 스퀴즈 등 작전 가능성을 열어둔 기용으로 보였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그가 타석에서 대처 능력도 더 낫다는 판단이 있었을 수도 있다. 이런 기대와 달리 안중열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고 롯데는 9회 말에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는 10회 초 마무리 최준용이 키움 이정후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3 : 6으로 패했다. 끝내기 승리로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가 연장 패배로 바뀌고 말았다. 안중열 대타 기용은 두고두고 의문이 생길 수 있는 기용이었다. 

최근 서튼 감독은 팀 부진과 함께 여유가 없고 쫓기는 듯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심판 판정에 격하게 반응하는 일이 늘었고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경기도 있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의 덕장 이미지였던 서튼 감독이었지만, 최근 그의 모습은 냉정함이 사라졌다. 

여기에 그가 하고자 했던 한 점을 중요시하는 스몰볼과 기동력 야구도 실종됐다. 올 시즌 롯데는 타선 약화 우려와 달리 팀 홈런 1, 2위를 다투고 있다. 반대로 작전이나 팀 배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튼 감독이 그리는 그림과 다른 모습이다. 롯데가 스프링캠프 기간 중요하게 여겼던 도로 등 기동력 야구로 가장 많은 도루 실패와 주루사를 양산하고 있다. 스몰볼을 하려 했던 롯데였지만, 팀 컬러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선수들의 특성이나 경기력에 대한 분석이 잘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서튼 감독

 



여기에 마운드 운영도 리그에 손꼽히는 강력한 원투 펀치 반즈, 박세웅을 보유하고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시즌 초반 부진한 김진욱을 빠르게 2군으로 내려 조정기를 거칠 필요가 있었지만, 그 시기가 늦었다. 불펜은 물론이고 선발투수로도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나균안의 활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롯데는 시즌 초반 구상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4월에는 선수들의 예상 이상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5월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팀 전체가 무너지는 모습니다. 감독 등 코치진이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위기 극복의 역량이 잘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의 맡기는 것도 아니고 경기에 감독이 개입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자꾸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롯데는 다시 팀 방향성을 정할 필요가 있다. 리빌딩인지 성적인지 올 시즌 목표를 다시 명확히 해야 한다. 롯데는 분명 리빌딩에 더 비중을 두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상승세에 그 방향성이 흔들렸다. 그렇다면 그에 필요한 전력 보강 등의 조치가 있어야 했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이제라도 올 시즌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에 따라 팀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코치진과 프런트의 소통이 필요한 사안이다. 지금의 어정쩡한 팀 운영은 리빌딩과 성적 어떤 것도 잡을 수 없다. 냉정히 롯데의 전력은 상위권으로 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4월 상승세는 분명 인상적이었고 그 시점에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이 더해졌다면 탄력을 받을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부상 선수 속출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시간이 더 지나면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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