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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야구] KIA 상위권 도약의 또 다른 힘, 확 달라진 타선

지후니74 2022. 5. 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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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사성어 중에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뜻이다. 2022 시즌 KIA 타이거즈의 타선은 이 말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 시즌 팀 타격 지표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KIA는 5월까지 팀 타율과 팀 홈런, 팀 타점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타선의 생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KIA의 성적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들어 KIA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5월 30일 현재 KIA는 27승 22패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LG와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2위 키움에도 2.5경기 차로 큰 차이가 아니다. 명실상부한 상위권 팀이다. 수년간 하위권에 자리했던 KIA는 모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겨울 KIA는 FA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시즌 중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에 플러스알파를 더했다. 이런 시도는 분명 효과적이었고 성적과 연결되고 있다. KIA와 같이 큰 변화를 했음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몇몇 팀들과는 분명 대조적이다. 

KIA의 상승세는 단단한 마운드가 기반이다. KIA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에이스 양현종과 FA 계약하며 선발 마운드를 강화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왕 이의리와 한승혁, 임기영 등이 단단한 국내 선발진을 구성했다. 이 조합은 놀린과 로니 두 외국인 투수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활약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KIA의 불펜진은 이미 14세이브를 기록한 젊은 마무리 정해영을 축으로 장현식, 전상현의 필승 불펜,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전천후 불펜 투수 윤중현이 불펜진에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좌완 불펜진에 부족함이 있고 필승 불펜 투수 장현식이 지난 시즌 홀드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이런 마운드의 부족함은 타선이 채우고 있다. 특히, 5월 KIA 타선은 무서운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 하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말 그대로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힘이 붙었다. 특히, 중심 타선은 어느 팀 못지않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스타 나성범이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KIA는 지난 FA 시장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6년간 150억원이라는 계약을 했다. 오버페이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나성범은 그에 대한 KIA의 투자가 근거가 있었음을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5월 30일까지 나성범은 3할이 훨씬 넘어서는 타율에 8개의 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다른 성적 지표도 훌륭하다. 그는 KIA의 확실한 4번 타자다. 수년간 파워 넘치는 중심 타자 부재로 고심했던 KIA의 고민을 나성범이 해결해 주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이 추가됐다. 4월 한 달 KIA는 나성범 홀로 분투하는 모습이었다. 기대했던 젊은 선수들은 기대만큼은 아니었고 이전 중심 타자였던 최형우는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5월에는 달라졌다. 과감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동원이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박동원은 포수지만, 장타력이 큰 장점이다. 박동원은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고 장타에 대한 기대감이 큰 타자다. 그의 영입으로 KIA는 팀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박동원은 한때 타격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크게 때릴 수 있는 타자의 존재는 상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우타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황대인이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황대인은 4월에는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5월 들어 홈런과 타점을 양산하고 있다. 그는 현재 KIA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뛰어넘어 리그 타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선수들의 분전과 함께 극적인 변신을 한 또 한 선수가 타선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4월 한 달 2할대 초반의 타율에 1홈런 9타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에 그의 교체 가능성이 높았다. 5월 들어 소크라테스는 달라졌다. 5월 소크라테스는 4할의 월간 타율과 4홈런 2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 달 새 완전히 달라졌다. 소크라테스는 이제 KIA의 확실한 중심 타자다.

재편된 중심 타선과 함께 류지혁, 이창진이 분전이 눈에 띈다. 류지혁은 트레이드로 KIA에 영입된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를 영입하게 위해 KIA는 두산에서 필승 불펜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파이어볼러 홍건희를 두산에 내줬다. 2022 시즌 류지혁은 3할이 넘는 타율에 3루와 1루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라인업 운영을 원활하게 해주고 있다. 

이창진은 KIA의 외야 한자리를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이창진은 가지고 있는 타격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도 그는 주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5월 들어 그는 자신의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창진은 3할이 넘는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타선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타격에서 활약하면서 KIA 타선은 상. 하위 타선이 모두 강해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류지혁과 이창진은 중견 선수로서 팀 내에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었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게 됐다. KIA는 시즌 초반 신인 김도영과 신예 김석환 등을 과감히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들의 가능성을 높게 본 점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의 부진에서 원인이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풀타임 시즌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고 한계를 노출했다. 결국, 기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클래스를 입증하며 라인업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 외에도 유격수 박찬호와 2루수 김선빈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고 빈틈없는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는 포수 김민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트레이드는 KIA에 긍정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KIA는 투. 타의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변모했다. 과감한 투자의 성과를 분명히 보고 있는 5월의 KIA다.

이런 상승세에 외국인 투수들이 타 팀 외국인 투수 정도의 활약을 더한다면, 만약 외국인 투수 교체로 선발 마운드의 높이는 더 한다면, KIA의 전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리빌딩에 보다 성적에 중점을 둔 윈나우에 더 초점을 맞춘 KIA로서는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 있었다.

4월 한 달 KIA는 여러 가지로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5월 KIA는 애초 그들의 원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도 수년간 침체했던 분위기를 벗어나 한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자신감은 팀을 강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이다. 홈런을 때린 선수들에게 타이거 마스크를 씌워주는 퍼포먼스를 하는 장면은 현재 KIA의 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KIA의 5월 반등은 리그 순위 판도 변화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중요한 건 지금 KIA의 상승세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한때의 바람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바람의 동력은 강해진 타선에 있다. KIA 타선이 5월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그들의 순위 역시 높은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 : KIA 타이거즈,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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