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을 가지고 다니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회사에서 가까운 역이 아닌 또 다른 역에서 내려 조금 많은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근처를 지나치면서 지나고 싶은 길이 있었습니다. 마치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과 같은 곳이 있어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길에 미치지 못했지만 제법 운치있는 길이더군요. 가지고 있던 작은 카메라로 그 길을 담아 보았습니다. 근처 아파트 단지를 감싸는 가로수 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실점이 한 점으로 모이는 그 길이었습니다. 돌아온 길을 되 돌아 보면 제가 아주 커 보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길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을 이제서야 았았네요. 이 길을 따라 저는 일상을 시작하지만 가을은 저 편으로 멀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남도에도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의 유명한 메타쉐콰이어길도 겨울 느낌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었던 담양의 메타쉐콰이어길에 도착했습니다. 푸른 잎들은 그 색이 바래고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는 그 변화를 더 재촉하는 듯 합니다. 연인들은 어느 길을 가던 즐겁습니다. 거대한 가로수들이 함께하는 길이라면 더 즐겁지 않을까요? 혼자도 좋고, 둘고 좋고 가족들도 좋습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이 만든 터널은 편안함을 줍니다.사람들은 여유있게 길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나무들마다 옷이 입해졌습니다. 사실은 겨우내 해충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지만 말이죠. 이 곳의 나무들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있는 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