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대적인 팀 개편과 FA 시장에서의 선수 보강 등으로 분위기를 일신했던 롯데,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롯데의 자리는 정규리그 8위였다. 전력약화로 고심했던 2015시즌과 다를 것이 없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롯데는 2013시즌부터 4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같은 지역의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4년간 강팀의 입지를 다진 것과는 크게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NC에 1승 15패라는 참담한 상대 전적을 남기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계속된 성적 부진에 롯데는 최고 인기구단이라는 이미지도 크게 퇴색했다. 이렇게 아픈 기억을 남긴 올 시즌이었지만, 몇 몇 선수들의 분전은 눈에 띄었다. 거의 10년 만에 유망주 그늘을 벗어나 3할 타자로 다시 태어난 외야수 김문호의..
프로야구 선수에 있어 FA 계약은 자신의 가치를 금전으로 확실히 인정받을 기회다. 아직 자격 취득 요건이 길 탓에 기회를 잡기도 어렵고 10년 가까이 꾸준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칠 수 있는 선수가 극히 한정되어 있다. 선수 대부분은 30살을 넘긴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다. 기량의 정점을 지난 경우가 많다. 이 또한 FA 자격 선수들에게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롯데의 포수 강민호는 이 점에서 행운아라 할 수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은 프로야구 공통적인 현상이 포수 기근 시대에 그의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나이로도 30살이 되지 않는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은 그 가치를 더 상승하게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팀의 주전으로 발탁되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풍부한 경기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