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경기, 롯데는 절박했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KIA 역시 전력이 떨어진 롯데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상승세와 하향세의 팀이 만나는 경기는 KIA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선발 고원준 선수의 역투를 바탕으로 4 : 0, 7회 강우콜드승으로 팀의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습니다. 목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팀의 4연패도 끊어야 했고 시리즈를 스윕당하는 것도 막아야 했습니다. 이런 팀의 절박함을 풀어줄 카드로 선택된 선발투수는 고원준 선수였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고원준 선수는 마지막 등판에서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한 깜짝 불펜등판을 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봐야 했습니다. ..
전날 KIA에게 대패를 당할 롯데는 지난 주말부터 추춤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꿀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상대 선발 투수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5월 들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민 선수가 KIA의 선발이었기 때문입니다. 윤석민 선수와 맞설 고원준 선수 역시 선발로 다시 전환한 후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지만 이름값에서 크게 밀리는 매치업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윤석민 선수는 5월 한달 무적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었고 고원준 선수는 지난 LG전에서 크게 부진하면서 다수 추춤거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승리를 장담하기에 부족한 선발 대결이었습니다. 최근 양팀의 분위기, 전날 경기의 내용, 선발 투수의 무게감 모두가 롯데에게 불리한 경기였지만 경기는 롯데의 9 : 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