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그 사업 과정에서 건설된 운하가 있습니다. 김포에서 인천으로 연결한 경인운하가 그것입니다. 김포에서 인천항까지 연결된 뱃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그 운하를 따라 한강에서 인천항으로 여객선이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수 조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공공재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 활용 역시 가끔 오가는 여객선 외에는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였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만들거나 자전거길을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 투자대비 그 가치를 창출하기에는 부조함이 있었습니다. 많은 논란끝에 만들어졌고 아직도 그..
무더위라는 말이 실감하는 주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마지막 봄을 느끼기 위해, 일찍 찾아온 여름을 즐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을테고요. 하지만 짧아진 봄은 봄 풍경을 가득 담으려는 사람들의 바램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 쉽게 우리 곁을 떠나는 느낌입니다. 다시 시작된 일상, 사람들은 가는 봄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치열한 삶에 더 집중해야겠지요. 계절의 변화를 아쉬워하기에는 일상이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5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네요. 봄이 떠나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 달간 담았던 봄 날이 표정을 모아보았습니다. 아쉬움보다는 봄 날의 여운을 조금이나마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 경남 산청의 푸른 하늘과 강이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 이젠 공원의 분수도 시원함으로 다가옵니다. ▲ 따가운 오후 햇살을 막아주..
봄비를 뛰어넘는 비가 주말내내 이어졌습니다. 장마철로 벌써 들어선 느낌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피었던 봄꽃들도 쉽게 사라지는 비운을 맞고 있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벚꽃들도 그 절정의 모습들을 보이기도 전에 사라져야 할 운명입니다. 비오는 일요일 제 집 주변에 있는 벚꽃들을 담았습니다. 그들을 이대로 쉽게 떠나보내기가 아쉬웠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집 주변에 있는 산책로를 찾았습니다. 원래 살던 곳에서 이사온 후 처음으로 이길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동안의 제 게이름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운치있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작은 하천을 따라 심어진 벚꽃나무들은 하얀 꽃을 이미 다 피우고 있었습니다. 비가 계속 되었지만 길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벚꽃길은 생각보다 길고 아름다웠습니다. 날씨만 좀 더 좋았다면 하는 아..
이젠 비가 차갑게 느껴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촉촉함보다는 싸늘함으로 다가오는 비, 그 비가 내릴수록 겨울로 시간의 흐름은 빠르게 바뀌어 갑니다. 그전까지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새벽, 비온뒤 모습입니다. 여느 아침과 같은 날이지만 왠지모르게 거칠게 느껴졌습니다. 변화하는 계절을 바쁘게 쫓아가느라 거친 숨을 하늘이 쉬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겨울이되면 어두운 하늘을 더 많이 보게 되겠지요. 그래도 우울해하기 보다 겨울이 만들어줄 또 다른 풍경을 기대하고 싶어집니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