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과 불펜의 분업화 경향이 뚜렷한 현대 야구에서 투수들의 선택은 선발을 더 선호하는 것이 보통이다. 5인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고 자신이 나설 경기에 대한 분석과 대비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선발 투수는 경기를 긴호홉으로 자신이 이끌어갈 수 있고 한 두 점 실점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투수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도 선발 투수로 자리한 투수는 불펜투수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을 수 있다. 물론, 최근 불펜투수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실제 FA 시장에서 수준급 불펜투수의 시장가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거의 매 경기 대기하면서 체력부담이 크고 실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불펜투수 역할은 투수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펜 투수의 어려움 탓에..
최근 프로야구에서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불펜 투수들의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다. 일본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승환을 필두로 손승락, 봉중근 등의 특별 마무리 투수는 물론이고 그 앞을 지키는 셋업맨들의 팀 내 비중도 상당하다. 강력한 불펜진이 강팀의 주 요건이 되면서 불펜투수들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연봉 협상이나 FA 계약에도 잘 반영되고 있다. 불펜 투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평가 수치도 마련됐다.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와 별도로 경기 중간 등판해 효과적인 투구를 하면 주어지는 홀드는 중간 투수들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기록이다. 그리고 최근 2년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홀드 부분 1위 자리는 넥센의 불펜투수 한현희가 차지하고 있었다. 2012시즌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첫선을 보인 한현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