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로 매년 10승 이상, 그리고 많은 이닝을 부상 없이 소화해주는 것은 팀 기여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많이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의 경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장기 레이스에서 마운드의 힘을 비축하게 해준다. 당연히 그 선수에 대한 평가는 높을 수밖에 없다. 롯데의 우완 선발투수 송승준은 2008시즌 부터 2011시즌까지 매 시즌 10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항상 150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었다. 하지만 그를 에이스로 부르기에 뭔가 부족함이 있었다. 특급 투수로 가는 숫자인 15승을 거두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약점으로 지적되는 특유의 롤러코스터 피칭이 그의 더 높은 도약을 막았다. 송승준은 지난해 높은 기대 속에 시즌에 임했다. 그 ..
프로야구에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 선수들은 해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와 싸워야 한다. 해마다 수 많은 선수들의 프로에 입단하고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즐비한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는 주전 수성의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스타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구단은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계속 안고 갈 수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쟁시켜야 팀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베테랑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단순히 주전 경쟁뿐만 아니라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선수들이 FA 계약을 하고 팀의 중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예도 있다. 이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두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
어느 스포츠 선수든 멋진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꿈꾼다. 프로선수들에게는 더 큰 희망이기도 하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오랜 기간 팬들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명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좋은 성적을 꾸준히 올려야 하고 선수생활을 오래 이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기록들도 남겨야 한다. 야구를 오래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팀 2군까지 50명 안팎의 선수가 해마다 경쟁하는 프로야구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 여기에 소속팀의 좋은 성적이 더 해저야 비로소 그 선수는 레전드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들어 레전드라 불리던..
프로야구에서 꾸준히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선수들의 육성하고 키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FA 제도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부 자원이 풍부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두산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팀이다.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2군에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 그리고 화수분 야구로 통하는 풍부한 팜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두산은 야수진은 주전들의 부상에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의 계속 발굴되고 그 자리를 메우기 때문이다. 이런 두산에 아쉬운 점은 선발 마운드였다. 두산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발진이 약했다. 상대적으로 불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규리그에서 매년 선..
올 시즌 개막전 열리는 제3회 WBC 대회는 프로야구 10구단 시대에 야구 열기를 더 점화시킬 기회다. 하지만 선수 구성에서 보듯 2006년 준우승 맴버의 상당수가 부상의 이유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타격보다 투수 쪽에서 전력 누수가 심하다. 윤석민 외에 믿고 한 경기를 맡길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장원삼이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윤석민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대표팀은 13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올렸다. 투구 수 제한이 있는 WBC 대회임을 고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선수들의 다수 합류시켰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상당수 있다. 두산의 노경은, LG의 유원상, SK의 윤희상은 지난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
프로야구가 해를 거듭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주전이 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야 한다. 하지만 출전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이는 대형신인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지만 기존 선수들의 벽을 신인급 선수들이 뚫기에 프로의 벽은 만만치 많다. 야수들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해야 하기에 주전으로 도약하는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FA 제도가 생기면서 당장 성적을 올려야 하는 팀은 외부로부터 선수들의 수급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신인급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이 더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SK 3루수 최정이라면 예기가 달라진다. 최정은 이제 한국 나이로 26살이지만 SK의 주전 3루수 겸 중심타자다. 대표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