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재 도약을 꿈꾸는 두산이 난항을 거듭하던 외국인 투수 니퍼트의 재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의 큰 틀을 완성했다. 두산은 FA로 영입한 장원준에 이어 올 시즌 후반기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마야, 니퍼트와 함께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한 유희관, 니퍼트까지 강력한 4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두산은 기존의 노경은, 이재우에 기량을 회복한 이현승까지 선발투수 엔트리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진이 두터워졌다. 최근 수년간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지 못 했던 두산으로서는 스토브리그에서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내년 시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3연전 체제에서 선발진의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두산은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두산이 내년까지 넘길 것 같았던 니퍼트와의 재계..
우리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오랜 기간 한 팀에 머물기 어렵다. 중간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 퇴출이 비운을 맛봐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위해 소속팀과 이별을 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력과 인성을 함께 갖춘 외국인 선수를 오랜 기간 팀의 일원으로 둘 수 있다면 그 이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일은 없다. 두산은 니퍼트는 앞서 언급한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선수다. 팀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인 와중에 두산은 지난 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와 4번째 계약에 성공했다. 니퍼트 역시 이른 시기에 재계약을 확정 짓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두산으로서는 전력 약화의 우려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니퍼트는 20..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향방은 대구에서 벌어지는 6,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시리즈 내내 무기력했던 삼성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14경기를 치르면서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가 정규시즌 2~3경기와 맞먹는 체력소모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의 피로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두터운 선수층의 두산이지만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가 크게 줄었고 이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내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주었던 불펜진까지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차전에서 두산 불펜은 경기 후반 삼성의 공세에 크게 밀렸다. 이는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홍상삼이 한국시..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두산이 준PO에서 만났다. PO 직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팀은 상대를 넘어 LG와의 PO 대결을 꿈꾸고 있다. 모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넥센의 홈인 목동과 두산의 홈인 잠실을 오가는 출퇴근 시리즈로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이미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전에 나설 엔트리도 확정되었다. 이제 어느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넥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리그 성적으로 상대 전전에서 넥센은 두산에 다소 앞서고 있다. 넥센의 공격력을 더 빛을 발하는 홈 구장 목동에서 1,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넥센에도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은 장타력에서 앞선 넥센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