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깊어지는 시점에 극장 경기를 연일 연출하며 상승 분위기를 탄 롯데에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와 방출이라는 큰 악재가 생겼다. 아두치는 장타력과 해결능력을 겸비한 주로 팀의 중심 타자였고 주로 중견수로 나서며 넓은 수비 폭으로 수비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았다. 아두치의 부재는 롯데 외야진의 공격과 수비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물론, 희망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롯데는 지난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아두치와 또 다른 중심 타자 최준석의 부재에도 시리즈를 스윕했다. 승리라는 결과와 함께 그 승리가 모두 경기 막판 끝내기 승리였다는 점은 팀 전체의 사기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아두치의 공백을 좌타자 이우민, 우타자 김민하로 메웠다. 특히, 이우..
프로야구에서 모든 선수들의 우선 목표는 소속팀의 주전이다. 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고 그 중에서 선택된 이들의 몫이다. 항시 출전이 가능한 주전 선수가 된다는 건 그만큼 힘든 일이다. 그 외 선수들의 한정된 1군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한다. 그 경쟁에서 밀리면 기약없는 2군 생활을 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1, 2군 통틀어 1군 스프링캠프에 명단이 올랐다는 건 그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그중에서도 모든 이들이 기회를 잡을 수는 없다. 비 주전 선수들의 백업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 시즌을 준비 중인 롯데의 외야 역시 주전을 제외..
스포츠에서 유망주라는 말은 가능성의 단어이기도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프로야구에서도 신인 시절부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유망주로 통칭한다. 프로데뷔부터 주목받는 선수가 된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만큼 재능이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유망주들 중 성공적으로 프로에 정착한 이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입단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걸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유망주라는 단어가 성공이라는 단어로 바뀌기가 그만큼 어렵다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롯데 김문호는 오랜 기간 유망주라는 틀에 갇혀있던 선수였다. 2006시즌 고졸 선수로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문호는 이후 롯데 외야의..
치열했던 순위싸움의 우열이 드러나고 있는 2015 프로야구, 서서히 하위권으로 쳐지는 팀이 등장하고 있다. 신생팀 kt는 이미 내년 시즌을 대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9위 LG 역시 젊은 선수들의 기용 비중을 높이며 리빌딩에 들어간 분위기다. 여기에 8위 롯데 역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주 1승 5패의 극심한 부진으로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느낌이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강력한 타선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선발 투수진의 분전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던 롯데지만, 팀의 약점이 불펜진의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부상선수들의 하나둘 나타나면서 힘이 빠졌다. 여기에 코칭스태프의 운영 미숙과 전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드 및 변화시도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더 깊은 수렁이 빠진 롯데다. 모기업의 경영권 다..
프로야구 각 구단의 2014시즌을 위한 해외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전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내부 경쟁을 통한 기량 향상을 도모하곤 한다. 몇몇 스타급 선수를 제외하면 매년 전지훈련에서 주전 경쟁을 필연적이다. 그만큼 훈련의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만약 한 포지션에 여러 선수가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구단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 후보들이 공수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사정은 다르다. 경쟁을 통해 기량의 동반 향상을 이룰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라며 구단의 고민이 깊어진다. 결국, 당장 성적 향상이 필요한 구단은 내부 자원에서 적임자가 없다면 외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프로야구 사정을 고려할 때 마음에 딱 맞는 선수를 트레이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떠난 롯데, 분명 공격력에 상당한 공백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에이스 장원준의 입백 공백까지 롯데 공수 양면에서 상당한 전력 손실을 안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행보는 투수력 보강에 주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FA 영입에 있어서도 롯데의 관심사는 투수력 보강에 있었습니다. 타자쪽에는 김동주라는 괜찮은 대체 자원이 있지만 이런저런 문제들과 함께 롯데 구단의 영입의지가 사실상 없습니다. 타자를 보강할 트레이드 움직임도 크지 않습니다. 이번 임경완에 대한 보상선수로 외야수 임훈을 선택했지만 그 역시 마땅한 투수가 없는데 따른 궁여지책이었습니다. 그 마저도 SK의 역 지명을 받으면 원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대호 없는 롯데지만 롯데의 공격에는 믿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