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프로야구는 삼성의 1위 탈환과 매일 바뀌는 4, 5위 경쟁의 소식으로 가득했다. 삼성은 KT와의 맞대결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었고 KT는 한때 2위와 5경기 이상 앞서며 가졌던 선두의 여유가 사라지고 매 경기가 절실한 추격자가 됐다. 5할 승률 언저리에서 경합하고 있는 4, 5위 경쟁은 두산과 SSG과 조금 앞서가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치열함의 한편에서 뜨거운 대결을 펼친 두 팀이 있었다. 주말 3연전에서 대결한 롯데와 한화가 그들이다. 8위 롯데와 10위 한화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다소 맥빠진 대결일 수도 있었다. 최근 수년간 하위권의 동반자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던 두 팀이기도 했다. 이에 양 팀 팬들은 자조 섞인 표현으로 롯데..
빗속에서 치러진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는 NC의 9 : 0 완승이었다. NC는 준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에이스 해커의 호투를 발판으로 5회 초 7득점하는 타선이 집중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단 한 점도 롯데에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최동원, 염종석에 이어 롯데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잇고 있는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준 플레이오프에서 누구도 하지 못한 1승 2패로 2연승을 기대했지만, 0% 확률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정규리그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3위 자리를 쟁취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NC의 벽을 넘지 못했다.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NC는 큰 경기에서 강했고 관록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
추석을 앞두고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가 시즌 일정을 순연시켰지만 9월 29일 개막되는 준 플레이오프 일정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 또 한번 대결을 펼치게 된 롯데와 두산은 준 플레이오프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경기감각 유지와 부상 선수 방지라는 공통의 과제를 가지고 남은 경기를 임하고 있습니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이전과 달리 그 결과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 부임 이후 매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끈 로이스터 감독의 거취를 포스트 시즌 성적과 연관해서 결정된다는 점도 그 중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롯데의 포스트 시즌 준비에 있어 큰 이슈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3루 기용이 그것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트 시즌 주..
영원히 꺼지지 않을 불꽃 같았던 양준혁 선수의 은퇴경기가 있었던 일요일, 한 레전드는 그의 야구인생을 마무리 했지만 롯데는 또 다른 시즌은 포스트 시즌을 준비를 위한 경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4강 확정 이후 포스트 시즌 대비체제로 들어선 롯데는 주전들의 체력안배와 최고의 선수 구성을 위한 시도를 거듭했고 한화전에서 그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습니다. 일요일 경기, 7 : 1 대승도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주말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 컨디션이 상승세 있음을 확인한 것이 더 큰 수확이었습니다. 팀의 중심을 이루는 조성환, 이대호 선수가 부상을 안고 뛰는 와중에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강민호 선수 역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력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
9월 17일 경기에서 투수진의 급격한 붕괴로 패하고 말았던 롯데는 18일 경기에서는 공수 모든 면에서 상대 한화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11 : 1 의 완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전날 상대의 신인 투수에게 의외의 부진을 보였던 타선은 이대호 선수의 선제 3점 홈런을 시작으로 강민호 선수의 솔로 홈런, 문규현 선수의 3점 홈런이 이어지면서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습니다. 한화 마운드는 신인급 선수들의 연이어 등판하면서 롯데 타선에 맞섰지만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무너졌고 한 번 불붙은 롯대 타선을 막아낼 힘이 부족했습니다. 롯대는 상하위, 주전과 비 주전을 가리지 않은 고른 타격과 장타력을 앞세워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특히, 장타력과 타선이 힘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격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승리 했다는 것이 ..
이런저런 악재가 많았던 2010년 시즌, 롯데는 SK와의 홈경기를 승리함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한 경기만 승리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자력으로 홈팬들 앞에서 그것을 확정지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가르시아 선수의 중징계로 인한 악재를 이겨내고 천적 SK를 상대로 이뤄냈다는 것이 그 기쁨을 더했습니다. 올 시즌 내내 약세를 보였던 SK였고 상대 선발투수가 에이스 김광현 선수였다는 점이 경기 전망을 어렵게 했습니다. 여기에 아직 1위를 확정하지 않은 SK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애서 정예 멤버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롯데는 중심 타선의 한 축인 가르시아 선수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팀 분위기도 다소 흔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롯데는 흔들리지 않은 안정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