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세월을 더 넘어 다시 재현된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이 두 자릿수 직전에 끝났다. 롯데는 5월 3일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나균안의 초반 난조와 타선이 부진이 겹치며 2 : 10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며 호투를 거듭하던 나균안은 시즌 4연승 후 첫 패전과 함께 1점대 방어율이 무너졌다. 연승 기간 득점 기회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던 롯데 타선도 KIA 신인 투수 윤영철에 고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윤영철에게 5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그 안타가 집중되지 못했다. 윤영철은 5이닝 1실점 투구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중용한 징크스 중 하나인 무명이나 신인 투수에 고전하는 전통이 다시 재현됐다. 롯데는 경기 중반 이후 반격..
2023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5월의 첫 경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7 : 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구단 역사상 15년 만의 일이다. 15년 전이었던 2008 시즌은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롯데가 완전 환골탈퇴하며 화끈한 공격야구로 돌풍을 일으키던 시점이었다. 그 시즌에 롯데는 시즌 중 11연승을 기록하며 만년 하위권 팀에서 상위권 팀으로 올라섰던 이후 긴 세월을 지나 롯데는 매우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롯데의 9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만나는 KIA 역시 지난주 1위 경쟁팀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5연승 중이었기 때문이다. KIA는 부상 선수 속출과 타선의 부진으로 최하위권으로 밀려..
롯데가 KBO 리그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유감스럽게도 부끄러운 역사의 주인공이었다. 롯데는 7월 24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마운드의 붕괴와 함께 0 : 23으로 패했다. 23점 차는 KBO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 패배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KIA와의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패했다. 5위와의 승차는 7경기 차로 크게 멀어졌다. 또한, 롯데는 KIA와의 올 시즌 홈 6경기를 모두 패하는 수모를 더했고 상대 전적 2승 9패의 절대 열세에 놓였다. 6위 롯데로서는 5위 KIA 추격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목표지만, 그 KIA를 상대로 큰 열세를 보이며 어려움이 커졌다. 롯데는 후반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피터스를 렉스로 교체하는 등 순위 경쟁에 큰 의지를 보였지만, 후반 첫 3연승을 모두 패하며 반등..
이 정도라면 호랑이 징크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반즈의 이야기다. 반즈는 후반기 첫 경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타선이 부진이 겹치며 2 : 5로 패했다. 6위 롯데는 5위 KIA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4경기 승차를 좁히려 했지만, 3연전 첫 경기 패배로 오히려 거리가 더 멀어질 상황에 놓였다. 또한, 대 KIA전 상대 전적에서 2승 7패가 되며 열세가 더 공고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가장 근접한 목표인 5위 진입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인 KIA전 열세는 롯데에게는 분명 아쉬운 일이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 흐름을 깨지 못했다. 롯데의 KIA전 열세는 에이스 반즈의 KIA..
가뜩이나 일정 소화가 바쁜 프로야구 후반기 가을장마라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 형성되는 정체전선은 올해 8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소화를 위해 연장전을 없애는 등 나름의 대책을 세웠지만, 경기를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우천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잔여 일정이 더 쌓이고 있다. 더블헤더 경기가 훨씬 늘었고 휴식일 또한 크게 줄었다. 그렇게 해도 11월까지 정규 시즌 경기를 해야 야 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이 가을야구가 아는 겨울 야구로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지만, 팀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이미 10개 구단은 한 달여의 여름 브레이크 기간을 보냈다. 시즌 중 캠프가 차려진 것이나 다름없었..
알다가도 모를 시즌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가 꺼져가던 5위 추격의 불씨를 다시 되살렸다. 롯데는 9월 26일 KIA전에서 초반부터 타선이 대폭발하며 16 : 3으로 대승했다. 롯데는 직전 최하위 한화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크게 멀어졌던 5위권과의 격차를 다시 좁혔다. 6위 KIA와는 2경기 차, 5위 두산과는 3.5경기 차다. 롯데 팬들이 이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면 다시 승리로 희망을 되살리게 하는 도깨비팀 같은 롯데다. 롯데의 승리와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선발 투수 이승헌이었다. 이승헌은 초반 타선의 전폭적인 득점 지원 속에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8 시즌 롯데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이후 1군에서 첫 선발승으로 그에게는 큰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