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당 144경기를 하는 프로야구 장기 레이스에서 어느 경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큰 건 분명하다. 과거에는 여름철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반등하는 팀들도 있었지만, 전력의 크게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오히려 떨어진 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버 페이스를 하면서 정작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일도 많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팀 NC는 시즌 개막 후 엄청난 상승세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우승후보가 아니었던 NC였지만, 마치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듯 시즌 초반의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 초반 벌어들인 승수는 시즌 막바지 고비..
낙동강 더비라 불리는 롯데와 NC의 올 시즌 16경기가 10월 29일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지역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NC에 상대 전적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던 롯데는 올 시즌에도 그 흐름을 완전히 깨뜨리지 못했다. 시즌 최종 2연전에서 롯데는 NC에 무기력한 패배를 연속으로 당했고 상대 전적 6승 10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과 중반까지 선두 NC에 상대 전적에서 대등함을 유지했고 접전의 경기 내용을 많았던 롯데였지만,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전력의 차이를 보이는 경기 내용이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던 시즌 후반기, 롯데는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NC와의 잔여 경기 일정이 많았다. 선두팀과의 대결이 많다는 건 롯데에게 불리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선전하면서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NC,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7위 롯데, 크게 상반된 위치의 두 팀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만났다. 같은 경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대결은 NC가 제9 구단으로 창단한 이후부터 항상 대결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가 많았다. 한때 롯데가 일방적으로 NC에 밀리기도 했지만, 고 올 시즌 롯데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면서 두 팀의 대결은 지역 라이벌 다운 경기를 자주 보여주었다. 실제 올 시즌 두 팀의 대결은 근소한 차이의 접전이 많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대등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두 팀의 시작 막바지 3연전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 대결에서 NC는 금요일과 토요일 연속 한 점차 승리로 2승에 선착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고 롯데는..
8월 무패의 팀 롯데가 6연승과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8월 12일 정규리그 1위 NC와의 경기에서 초반 2실점을 타선 집중력으로 극복하며 8 : 4로 승리했다.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초반 2실점으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타선의 지원과 호수비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기며 6이닝 2실점의 투구로 시즌 시즌 7승에 성공했다. 8월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스트레일리는 최근 10경기에서만 6승을 기록하며 불운의 투수라는 징크스를 완전히 벗어났다. 승리한 경기였지만, 롯데로서는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다. 8월 상승세에 있던 롯데는 장맛비로 예상치 못한 경기 공백이 있었다. 롯데는 8월 7일 경기 이후 우천 취소가 이어지며 경기를 할 수 없었다. 그 사이 상대팀은 두산에서 NC로 ..
정규리그 7위 롯데의 1위 NC에 대한 도전은 1/3의 성공으로 끝났다. 롯데는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7월 2일 NC 전에서 경기 후반 1 : 5의 경기를 6 : 5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지만, 뒷심이 떨어지며 9 : 7로 재 역전패했다. NC는 주중 3연전 2승 1패로 4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고 2위 키움에 3경기 차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로서는 연 이틀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롯데는 6월 마지막 날 연장 접전을 이대호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10 : 8 극적인 승리로 기세를 올렸지만, 그 기세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NC는 연장전 패배의 충격을 금세추스르며 남은 시리즈 2경기에서 강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롯데는 그 두 경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
올 시즌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구창모는 실력으로 그의 능력을 입증했고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과 양의지는 강했다. 이 세 명의 활약에 롯데는 전날 극적 연장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갈 수 없었다. 롯데는 7월 1일 NC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투. 타에서 모두 밀리며 2 : 6으로 패했다.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호투한 NC 에이스 구창모는 시즌 7승에 성공했고 NC 중심 타자 나성범과 양의지는 각각 홈런 한 방씩을 때려내며 4타점을 합작했다. 이들 세명을 막지 못한 패한 롯데였다. 롯데의 패배 속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선발 투수 장원삼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장원삼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표면적으로는 성공한 선..